리비아 유혈사태 '일파만파'…동포들 안전 비상
리비아 유혈사태 '일파만파'…동포들 안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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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 리비아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와 군부대의 유혈 충돌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현지에 있는 우리 동포의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 리비아 민주화 시위 확산<출처:BBC>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는 지난 16일부터 동북부 지역에 있는 제2의 도시 벵가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있으며, 이 과정에서 군경이 200명 안팎의 시민을 숨지게 하는 등 유혈 사태가 확산하고 있다.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는 지중해 연안인 벵가지를 비롯해 5∼6곳의 도시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점차 수도 트리폴리 쪽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리비아 주재 한국 대사관과 기업들은 대책회의 등을 열고 동포 1500여 명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대사관은 현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은 조속히 리비아를 떠나는 것이라며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직원과 가족의 출국을 권고하고 있지만 현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 기업들은 고심하고 있다. 

실제로 유혈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벵가지의 공항은 사실상 폐쇄된 상태여서 이곳의 동포들이 수도 트리폴리나 국외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벵가지 주변의 공사 현장에 있는 한국인들은 사막을 횡단하는 도로를 따라 이동하다가 폭도들에게 차량을 빼앗기거나 군부대에 징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현지에 남아 자구책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아에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등 20여 개 건설업체가 진출해 복합화력발전소와 호텔, 병원, 주택단지 등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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