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 세계 최대 커피업체인 스타벅스가 '싱글서브' 커피시장에 진출한다.
'싱글서브'는 커피 애호가들이 직접 신선한 커피를 끓일 수 있는 주방 기기를 뜻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이 싱글서브 커피시장에 진출하는 '대담한'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동안 미국 싱글서브 커피시장은 그린마운틴커피로스터스(GMCR)가 주도해왔다. 이 회사가 만드는 1회용 캡슐 커피인 'K컵'은 K컵 전용 커피머신인 '큐리그(Keurig)'와 함께 기업과 호텔에서 잇딴 러브콜을 받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은 지난해 이 회사를 초고속 성장 기업 2위로 꼽았다.
스타벅스의 싱글서브 커피시장 진출 방침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스타벅스와 경쟁을 치러야 하는 그린마운틴의 주가가 이날 7.69%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움직임은 그린마운틴에 호재가 될 수도 있다.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로이터통신은 지난 14일 스타벅스와 그린마운틴이 제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그린마운트 주가는 10% 넘게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스타벅스와의 제휴가 무산되는 경우 그린마운틴은 타격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CNN머니는 스타벅스가 싱글서브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판매할 그라운드 커피(분쇄된 커피)가 50만개의 호텔 객실에서 손님들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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