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통화정책위원 "하반기 물가상승률 4% 밑돌 것"
中 통화정책위원 "하반기 물가상승률 4% 밑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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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하반기 4%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위원인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대 교수는 18일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과의 인터뷰에서 CPI 상승률이 2월 춘절(春節·설)의 영향으로 1월보다 더 높아지겠지만 농산품의 공급이 늘어나며 하반기에는 4%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리 위원는 또 인민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해 1년만기 예금금리를 내년 CPI 상승률보다 조금 높게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임금과 기타 생산원가의 상승으로 향후 10년간 중국의 인플레이션률이 3~5%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만약 국제상품가격이 급증하고 의외의 돌발사태가 발생하면 인플레이션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 위원은 위안화의 빠른 절상에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그는 위안화 가치가 급증하면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다른 국가의 인플레이션을 높일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철광석과 구리, 아연 등의 주요 수입국인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하면 호주, 칠레, 브라질 등의 이들 수출품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작년 6월 19일 중국이 관리변동환율제로 복귀한 후 위안화가 달러 대비 3.6% 절상됐다면서 위안화 절상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없으며 위안화가 미국 달러를 대체하는 국제 준비통화가 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리 위원은 중국 수출기업들이 20%에 달하는 임금인상과 원재료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중국은 이 때문에 앞으로 수출 의존도를 줄이기로 했으며 올해 무역흑자 규모를 작년의 절반인 국내총생산(GDP)의 2%로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합리적인 위안화 절상폭은 5~6%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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