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뱅크 "中 예금금리자유화 확대될 것"
도이치뱅크 "中 예금금리자유화 확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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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 중국이 일부 시중은행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단기 예금금리 자유화 조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블룸버그 통신은 도이치뱅크그룹과 미즈호 증권의 말을 인용, 중국이 이번해에 은행들에 예금 금리에 대한 통제를 더욱 완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 중국 정부 리서치 연구가였던 도이치뱅크 홍콩지부의 마준 이코노미스트는 "은행들을 대상으로 예금 금리 상한선을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즈호 증권에 따르면 시험 실시 은행에 대한 이같은 조치는 올해 시작해 2012년까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10대 은행 중 4개의 대형 은행을 가지고 있는 중국의 금리자유화는 효율적인 운영 체제 확립과 금융자산의 효과적 분배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예금 금리의 차이가 확대되면 은행 입장에서는 예금을 통한 수익 마진은 줄어들겠지만, 예금자의 수익이 확대될 뿐 아니라 인플레이션 효과도 상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셴 장광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예금 금리 자유화는 금리 상승 효과와 함께 은행의 비용을 직접 상승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셴 장광에 따르면 3월에 열리는 전국인민대표회의 이후 이같은 조치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개인 예금보다는 거액의 예금을 예치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정돼 실시될 가능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저우샤오촨 중국인민은행 총재는 "금리 자유화를 2015년까지 강행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물가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시중 은행들에 대한 금리 자유화 조치는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출 금리 자유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셴 장광은 "당국 은행의 수익 마진에 대한 위협을 낮추기 위해 예금금리와 대출 금리를 동시에 조정하는 것은 피하고 있다"면서 "예금-대출금리자유화 동시 시행은 은행들이 기업들을 잡기 위해 과도하게 적극적으로 금리 조정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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