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생명, 파격적 공시이율 적용 '파장'
KB생명, 파격적 공시이율 적용 '파장'
  • 김주형
  • 승인 2004.10.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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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형 연금보험, 5.2%로 1%P 정도 높아.


KB생명의 변동형 연금보험 공시이율이 업계 평균보다 1%포인트 가까이 높게 적용, 파문이 일고 있다.

공시이율은 보험사가 변동금리형 상품의 계약 만기시 고객의 보험료를 되돌려 줄 때 적용하는 부리이율로 통상 직전 6개월간 회사채, 국고채, 정기예금 및 사별 자산운용수익율 등을 감안해 산정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생명의 스타연금보험 공시이율은 1일 현재 5.2%로 업계 평균인 4.5% 수준에서 0.7%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부터 KB생명의 공시이율은 여전히 5.2% 반면 대부분의 생보사들은 공시이율을 0.1~0.4%포인트 가량 인하했다.

업계에서는 KB생명이 단기적인 방카슈랑스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무리하게 공시이율을 적용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로 KB생명은 변동금리형 연금보험 판매 확대로 전체 방카슈랑스 시장의 50% 이상을 잠식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저금리 기조로 인한 대규모 역마진 우려도 끊이지 않고 있다. 향후 자산운용 수익율이 공시이율보다 떨어질 경우 금리 차이로 인한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4%대 시중금리를 감안할 때 향후 저금리 기조가 유지, 자산운용수익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KB생명이 단기적인 시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높은 공시이율을 적용하고 있다”며 “공시이율이 0.1%만 인상되도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업계 평균보다 터무니 없이 높은 공시이율은 향후 역마진으로 인한 자산 운용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KB생명이 최근 6개월간의 자산운용 수익률을 산정할 수 없어 임의로 미래의 자산운용 수익률을 높게 책정, 높은 공시율을 적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B생명 한 관계자는 현재 공시이율이 타사에 비해 높은 건 사실이지만 변동금리기 때문에 매달 금리조정이 가능한데다 월납계약이 많아 초기 수입보험료 규모가 적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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