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선주단체, 해적범죄 '뿔났다'
세계 선주단체, 해적범죄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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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 세계 선주들이 해운사업에 막대한 위협을 끼치는 소말리아 해적 범죄에 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7일(현재시각) 캐나다 일간지인 밴쿠버 썬에 따르면 세계 선주단체 4곳은 해적 범죄를 뿌리뽑기 위해 새롭고 더 강경한 대응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이날 공개 편지를 통해 주장했다.

해운업계는 해적들의 선박·선원 납치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정신적·육체적 고문은 이제 일상생활처럼 번져가고 있다며 이러한 현재 상황을 참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들 선주 단체에 따르면 현재 약 700명의 뱃사람을 태운 30척 이상의 배가 인질로 잡혀 있으며, 상품 운송시 비용과 시간이 더 들 수 있음에도 대안항로를 모색하는 상황까지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2일에도 독일 화물선 벨루가노미네이션호가 아프리카의 섬나라인 세이셸공화국에서 북쪽으로 800㎞ 떨어진 인도양 해상에서 이틀간의 저항 끝에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된 바 있다.

선주 단체들은 "국제 사회가 해적에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으면 대체항로를 찾는 방안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며 대체항로 모색은 원유수송을 비롯해 세계 경제와 국제 무역에 '매우 극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해적 범죄가 매년 세계경제에 70억~120억 달러의 손실을 안겨주는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소말리아는 아프리카 북동부 인도양에 면해 있으면서 홍해와 인도양을 잇는 항구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변 해적 범죄가 미치는 영향은 지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 단체는 해양수송되는 석유 중 40% 가 넘는 규모가 이곳을 통과한다는 점에서도 소말리아 주변 항로를 지키려는 노력은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공개편지를 발표한 선주단체들은 최대 선주단체인 빔코(BIMCO)와 유조선선주협회인 인터탱코(Intertanko), 국제건화물선주협회인 인터카고(Intercargo), 국제해운회의소(ICS) 등 4곳으로 세계 상선(商船) 90% 이상을 대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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