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埃 경찰, 시위대 향해 발포…95명 사망"
"埃 경찰, 시위대 향해 발포…9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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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 뉴스팀] 이집트 경찰이 반정부시위대를 향해서 발포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최소 95명이 숨졌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극도의 혼란과 혼돈의 이집트에 과연 '나일강의 봄'은 찾아올 것인지, 온다면 언제쯤일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반정부 시위 닷새째인 29일(우리 시각), 이집트 경찰이 시위대 1,000여 명을 향해 발포했다고 중동의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은 이날 경찰의 발포로 3명이 사망했고, 지금까지 최소 95명이 시위 과정 중 숨졌으며, 수 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쳤다고 전했다.

시위 닷새째인 이날 카이로의 중심가에서는 수만 명의 시민이 모여들어 무바라크 대통령의 내각해산과 정치개혁 발표를 거부하고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정부는 오후 4시부터 통행금지령을 발동했으나 시위대는 이에 전혀 개의치 않고 밤새 거리를 누비며 무바라크 퇴진 구호를 외쳤다.

또 곳곳에 탱크와 군병력이 배치됐으나 군인들은 시위대와 사진을 같이 찍는 등 시위 저지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성공한 시민혁명의 대표적인 징조다. 

하지만, 일부 폭도로 변한 시위대는 약탈과 방화를 저지르고 있고, 거리에는 여전히 불에 타고있는 차량과 건물들이 적지 않게 목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주한 이집트 대사관 측은 한국인 여행객의 약탈피해 사례가 접수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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