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결제 급증, 신용카드 사라질까?
휴대폰 결제 급증, 신용카드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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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모바일 결제 규모 전망 <출처: CNN머니=에이트그룹>
[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 최근 모바일 결제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속에 있던 신용카드가 마치 레코드판처럼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CNN머니는 24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에이트그룹(Aite Group)의 조사 결과를 인용, 머지않아 신용카드가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사람들은 아이폰이나 블랙베리 등의 스마크폰으로 야구장에서 핫도그를 사먹고 스타벅스에서 라떼를 사마시고 있다. 하지만 에이트는 올 연말이면 소비자들이 아무 상점에서나 계산대에서 신용카드 대신 스마트폰을 내밀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이트는 모바일을 통한 지불규모가 지난해 160억달러 수준에서 오는 2015년까지 214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신용카드처럼 휴대폰을 긁는 '휴대폰 스캐닝'은 지난해에는 실질적으로 전무한 상태였지만 2015년에는 220억달러 규모로 급증할 것으로 점쳤다.

▲ 한 소비자가 물건을 구입한 후 신용카드 대신 휴대폰 스캔을 통해 결제하고 있다. <출처:CNN머니>

조지 피어바디 머케이터자문그룹 신기술 담당 이사는 "모바일 지불은 2011년 더 활성화할 것"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지갑을 두고 외출하게 되는 모습을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휴대폰을 통한 결제가 정착되기까지는한동안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제인 클로닝거 에드가던앤드코 이사는 "분명히 모바일 지갑은 점차 플라스틱 카드를 대체하겠지만 소비자들의 습관이 바뀌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카드사와 금융사를 비롯한 기업들은 이미 휴대폰 결제가 일반화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비자, 마스터카드, 구글,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은 모바일 지불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연내에 휴대폰 결제를 위한 모바일 지갑을 출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휴대폰 결제가 늘어나면서 관련 업체들간의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 미국 대표 이동통신사인 AT&T, T모바일, 버라이즌 등은 지난해 11월 스마트폰 신용카드 회사인 디스커버와 영국 대형은행 바클레이스와 함께 모바일 결제 합작법인인 아이시스(Isis)를 설립,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경쟁업체들과 대결구도를 만들었다.

한편 CNN머니는 스마트폰을 통한 결제 활성화에 앞서 풀어야 할 과제로 보안 문제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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