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올해 8~9천억, 내년 1조6천~1조8천억대 이익 예상
국민銀, 올해 8~9천억, 내년 1조6천~1조8천억대 이익 예상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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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20개 증권사 실적 전망 분석.
가계및 중소기업 부문 충당금 부담이 관건.

올해 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천억원대에 그칠 전망이나 내년에는 두배 가까운 1조8천억원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7월 이후 보고서를 내놓은 국내외 20개 증권사의 국민은행의 실적 전망을 분석한 결과 올해 순익 예상치는 평균 8천12억원, 내년 예상치는 평균 1조6천763억원으로 집계됐다.

12개 외국계 증권사는 평균 7천901억원을 올해 실적 예상치로 제시해 평균 8천178억원인 8개 국내사에 비해 200억원가량 낮았으나 2005년 순익 전망치는 외국계가 평균 1조7천948억원, 국내사가 평균 1조4천984억원으로 나타나 외국계 투자자들의 내년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와 관련 목표주가 또한 12개 외국계 증권사가 평균 4만7천558원을 제시한데 비해 국내 8개사의 평균은 4만2천714원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외국계 증권사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별로는 UBS 웨버그가 1조911억원, 국내사는 동양증권이 9천758억원으로 가장 높은 올해 전망치를 내놨으며 내년 실적에 대해서는 외국계에서는 시티그룹의 2조5천780억원, 국내사는 LG증권의 1조9천881억원이 가장 높았다.

반면 리만 브라더스와 한누리 증권은 각각 4천260억원, 6190억원을 올해 예상치로 1조1630억원, 7천471억원을 내년 전망치로 제시해 가장 ‘박한’ 점수를 줬다.

한편 미래에셋, LG, BNP 파리바, ING, 하나 등 상당수 증권사가 당초 제시했던 실적 예상치를 대폭 하향조정한 것으로 나타나 회계부정과 행장 연임 불발로 이어진 최근의 국민은행 사태가 시장의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증권업계는 국민은행의 올해 하반기 순익이 신용카드부문 자산감소에 따른 수수료 수입 감소와 함께 비상경영체제를 벗어나면서 그간 억제해온 경비집행 등으로 당초 예상에 미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에는 국민은행이 그 동안 발목을 잡아온 신용카드 부실부담에서 벗어남에 따라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예전수준의 수익성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가계부문 및 소호를 포함한 중소기업 부문에서 발생하는 충당금 부담이 얼마나 클 것인가에 따라 수익개선의 폭과 속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 초 LG투자증권은 올해 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 예상치를 기존 1조279억원에서 7천549억원으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원화순이자마진(NIM)이 당초 예상보다 0.05%bp하회하는 등 이자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자산감소와 보수적인 영업으로 신용카드 이익은 줄어든 반면 회계규정 위반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적립으로 2천561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내년도 실적 역시 이자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기존 2조2천619억원에서 1조9천881억원으로 하향조정했으나 신용카드의 손실부담이 빠르게 줄어들고 수수료수익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 주 미래에셋 또한 올해 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 예상치를 지난 4월 1조7천297억원에서 절반 가까이 줄어든 9천88억원으로 낮추고 내년도 예상치 또한 2조4천772억원에서 1조9천339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미래에셋 한정태 연구원은 “국민은행이 당초 예상보다 카드부실에서 벗어나는 속도가 늦어지면서 실적예상을 하향조정했다”며 “내년에도 가계 및 중소기업부문의 충당금 적립부담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그간 부담으로 작용했던 신용카드부문이 흑자로 전환되면서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분기당 5천억원 가량의 순익 달성이 기대되는 등 예년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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