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량 4년만에 최대치
아파트 거래량 4년만에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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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수요 상승이  가격오름세 견인

[서울파이내스 임해중 기자]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6만 가구를 넘어섰다. 2006년 이후 최대치다. 이는 중·소형평형대가 매매시장을 주도한 탓이다. 서울 강남권 일부 단지에서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며 집값이 바닥을 찍고 있다.

17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10년 12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6만3192건으로 전달(5만3558건)보다 18.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이 늘며 집값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부문이다. 매매수요 증가가 집값 상승을 견인하며 새해 상반기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1799건(전월대비 16.1% 증가), 서울 강북14구 2652건(42.2% 증가), 5개 신도시 2166건(30.0% 증가), 6대 광역시 2만384건(22.5% 증가) 등 전국이 골고루 증가했다. 제주는 11월 212건에서 12월 1345건으로 534.4%나 급증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서울 강남3구는 최근 4년 평균보다 99.8%나 증가하며 부동산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방증했다. 지난 12월 초까지 저가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고 급매물이 소진된 뒤에도 소폭 오른 호가의 물건까지 꾸준히 거래가 이어졌다.

거래가도 큰 폭 상승했다. 반포 에이아이디차관, 잠실 주공5단지, 가락 시영1단지, 대치 은마 등 주요 아파트의 경우 11월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반포 에이아이디차관아파트 73㎡ 1층은 11월 11억3000만원에서 12월 12억2000만원으로 9000만원 상승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거래량 증가에 따른 집값 상승세가 기준 금리 인상과 함께 한풀 꺾일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오는 3월 말로 종료되는 8.29부동산 대책이 연장돼지 않으면 금융비용에 대한 부담감으로 매매수요가 큰 폭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1월 들어 급매물이 소진된 뒤 다소 거래가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어 가격 회복세가 소강상태로 접어들 수 있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전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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