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만의 한파…부산 '수돗물 대란'
96년 만의 한파…부산 '수돗물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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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 뉴스팀] 96년 만에 찾아온 한파에 부산에서 수도계량기 동파 등 피해가 속출했다. 19일 부산지역의 최저 기온은 섭씨 영하 12.8도. 이는, 1915년 영하 14도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기온이다.

기록적인 한파에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와 각 사업소에는 이날 하루 50건의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추위가 시작된 지난주부터 하루 평균 10~20건의 동파 신고가 들어오다가, 이 날은 배 이상 신고가 늘어났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지금까지 352건의 동파신고가 접수됐는데 전년도 같은 기간 145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

또, 가정집의 수도꼭지와 물탱크 등이 얼어 수돗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신고도 줄을 이었다.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전체 직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400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가 수도계량기를 교체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에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새 세워둔 차량에서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자동차의 배터리가 방전되는 경우도 속출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보험회사 긴급출동 서비스를 신청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제때 서비스를 받지 못해 일부 고객이 보험사측에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한겨울에도 거의 얼지 않는 낙동강 하류도 대부분 꽁꽁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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