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아파트 경매시장 '후끈'…낙찰가 고공행진
수도권아파트 경매시장 '후끈'…낙찰가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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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에 따른 매매수요 증가가 낙찰가 상승 견인

[서울파이낸스 임해중 기자] 새해 들어 수도권아파트 경매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전세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전세수요는 매매수요로 돌아섰고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로 경매시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13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낙찰된 수도권 아파트 223건을 분석한 결과 163건인 73.09%가 감정가의 80%보다 높은 금액에 낙찰됐다.

지난달 감정가 80%를 넘겨 주인을 찾은 물건이 68.07%(877건 가운데 597건)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낙찰가 상승폭이 가파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겨울철 비수기임에도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응찰자들이 중소형 신건 및 1회 유찰물건에 적극적으로 입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세난이 심한 서울지역에서는 이번달 낙찰물건 58건 가운데 54건인 93.10%가 감정가의 80%를 웃도는 가격에 낙찰됐다. 강남3구에서 1건이, 비강남권에서 3건을 제외하고는 낙찰가율이 80%를 넘어섰다.

경기지역 또한 전달보다 3.26% 포인트 증가한 67.18%가, 인천지역도 2.46%포인트 늘어난 61.76%가 감정가의 80% 보다 높은 금액에 낙찰됐다.

이정민 부동산태인 팀장은 "전세난과 집값상승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서울의 경우 9억원이 넘는 고가물건도 낙찰가율이 80%에 근접해 있고, 2~3회 유찰물건은 낙찰가율이 80%를 넘을 정도로 경매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며 "하지만 철저한 시세파악으로 입찰가를 정해야 고가낙찰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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