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옵션만기 '빅 이벤트'…"지수영향 제한적"
금통위·옵션만기 '빅 이벤트'…"지수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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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13일은 올해 들어 첫 옵션만기일 및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라는 빅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더디지만 꾸준히 우상향기조를 유지하며, 2100선을 코앞에 둬 단기급등한 지수가 부담이 되고 있다. 또, 보통 1월 달은 전년 연말 배당을 노린 차익거래 물량이 청산되면서 프로그램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어 지수하락폭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크다.

전문가들은 옵션만기일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수 상승폭을 제한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국내증시를 둘러싼 수급이 여전히 양호하기 때문에 지수하락시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이날 예상되는 차익 프로그램 매도 금액은 2000억원~5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말 배당수익과 환차익을 얻기 위해 외국인들이 프로그램 매수한 물량이 출회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 팀장은 다만 "전날 미국증시 상승과 국내 증시를 둘러싼 수급이 여전히 양호하다"며 "옵션 만기일 매물이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직 외국인의 매수차익잔고(컨버젼 포함) 물량이 남아있어 만기일 부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주식매수가 다시 시작됐고, 글로벌 증시환경도 우호적인 상태이기 때문에 섣부른 매도 대응은 금물"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금통위는 기준금리 결정은 물가상승 압박과 환율하락에 따른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금리동결이 예상되고 있다.

마 팀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중반을 수준이기 때문에, 금리 정상화 차원에서 금리인상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저금리에 따른 부작용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의 하강 리스크 역시 상존하고 있다"며 "결국, 경기의 반등 국면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날 미 연방준비위원회도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의 경제활동이 강화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과 고용시장은 회복세가 미약하다"고 진단했다. 국내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아직 뚜렷하게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선진국의 물가상승 압력은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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