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다.
그는 10일 통의동 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기에 앞서 미리 배포한 원고에서 "부족한 사람이 감사원장 후보자로 지명돼 각종 논란이 제기된데 대해 그 진상이 어떻든 간에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저는 오늘 감사원장 후보자 지위에서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31일 내정 이후 전관예우 및 재산형성 과정, 민간인 사찰보고 논란 등이 제기되면서 야권은 물론 한나라당으로부터도 사퇴 압력이 제기돼 왔다.
그의 후보직 사퇴는 지난해 31일 내정 이후 12일만이다. 또 지난 2000년 감사원장에 대한 청문회가 도입된 이후 후보자가 청문회를 하기도 전에 사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후보자가 자진 사퇴함에 따라 그의 사퇴 여부를 놓고 갈등 양상을 보였던 한나라당과 청와대간의 관계가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현 정권 '레임덕'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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