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판짜는 금융지주] KB금융, "'아시아 톱 10, 글로벌 톱 50'으로 비상"
[새판짜는 금융지주] KB금융, "'아시아 톱 10, 글로벌 톱 50'으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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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의 금융회사'
각계각층에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 제공
 
[서울파이낸스 김미희 기자] 새로운 10년을 맞이한 KB금융지주가 리딩뱅크를 향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어윤대 회장은 그룹 비전으로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을 내세우며, '아시아 Top 10, 글로벌 Top 50'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어 회장은 특히 KB금융의 조직 슬림화, 경영 효율성 극대화, 영업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와 함께 사업 다각화를 통한 성장기틀 마련과 변화하는 고객 니즈 충족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실천과제도 꾸준히 제시해왔다.

올해는 이 같은 비전과 경영전략을 본격화해 구체적인 결실을 맺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어 회장을 비롯한 민병덕 국민은행장과 전 계열사 경영진 등 총 30여명은 지난해 10월 경기도 일산연수원에서 가진 '그룹 경영진 워크샵'에서 '2011년 4대 전략과제'를 수립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비은행‧해외부문에서 각각 국내 리딩뱅크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종합금융체제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영업기반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은 또 올해 경영전략 방향을 '고객가치에 기반한 내실성장'으로 정하고 ▲목표고객 재정립 및 고객가치 극대화 ▲핵심경쟁력 강화 ▲지속성장기반 구축 ▲경영효율성 극대화를 추진키로 했다.

■ 목표고객 재정립 및 고객가치 극대화

KB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기존의 주 고객층인 가계 및 중소기업을 기관과 대기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연말 기업금융그룹을 대기업금융그룹으로 개편했으며, 국내외 시장에서 대기업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종합 금융 솔루션 제공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미래고객 선점을 위해 대학생들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른바 캠퍼스 플라자와 같은 젊은 층 대상의 '유스뱅킹'(Youth Banking)을 내세워 전국 50여개 주요대학 정문 근처에 소규모(직원 5명 이내) 특화점포를 개설키로 했다.

■ 핵심 경쟁력 강화 

KB금융은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복합점포 및 상품 개발을 추진한다. 이 때 교차판매와 소개‧공동 영업 등 쌍방향 시너지 창출도 극대화할 전망이다.

KB금융은 또 지난해부터 개설해온 BIB(지점 내 지점), 즉 국민은행 점포 안에 KB투자증권 직원이 상주하는 형태의 영업점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KB금융은 전문역량 강화를 위해 국내외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대학 총장을 역임한 어 회장은 "진정한 고객만족은 고객이 원하는 수준 이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만 가능하다"며 "전 임직원이 공부하지 않으면 고객과 주주, 사회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며 교육 프로그램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어 회장은 또 KB금융과 계열사 경영진의 새로운 지식 습득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강연을 듣는 'KB금융 경영진 월례 조찬회'를 신설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직원 연수 프로그램인 '금융시장 학습프로그램'을 도입해 프라이빗뱅커(PB)와 VIP고객 매니저(VM)의 상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전반적인 비용 감축 분위기 속에서도 연수 관련 예산은 대폭 늘리는 등 임직원 교육 강화를 위해 조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그룹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내 금융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속성장기반 구축

KB금융은 현재 5% 미만에 머문 비은행 부문 수익비중을 오는 2013년까지 30%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보험과 증권 분야의 인수ㆍ합병(M&A) 기회를 상시적으로 모색할 뜻을 밝혔다. 또한 오는 3월 KB카드가 분사하면 고객 니즈에 맞는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방침이다.

해외사업 부문에서도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지점 확충은 물론 중국 공상은행과의 전략적 제휴 등 장기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 경영효율성 극대화

어 회장은 취임 당시 KB금융의 체질 개선을 주문하며 가장 먼저 그룹변화혁신 태스크포스팀(TFT)을 설립했다. 이어 조직 내 중복 기능을 통폐합하고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하기 위해 본부 조직을 슬림화했다.

특히 어 회장 취임 당시 약 55%였던 비용수익비율(CIRㆍCost Income Ratio)을 매년 3%포인트씩 낮추기 위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경영 효율화에 박차를 가해온 KB금융은 그동안의 체질개선 성과를 시장에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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