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판짜는 금융지주]총성은 울렸다! 금융권, 리딩뱅크 자리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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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금융팀] 금융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지난해부터 금융지주사들의 영업경쟁이 예고됐던 만큼 새해를 맞이한 각 그룹 수장들은 각오부터 남다르다.

올해 금융권의 키워드는 단연 '공격경영'이다. '4강체제'라고 일컬어질 만큼 경쟁이 치열해 KB·신한·우리·하나금융 가운데  과연 누가 '승자의 미소'를 짓게될지 예측할 수 없다.

다만, 각 금융사들은 저마다 '아킬레스건'을 안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도 철저를 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지난해 CEO 리스크를 호되게 겪었던 경험이 있다. 우리금융은 민영화에 급브레이크가 걸린 상황이고, 하나금융 역시 외환은행 인수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유례 없는 경쟁구도 때문일까. 국내 비은행부문의 수익 비중 강화에서부터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입지 굳히기까지 그룹사들의 경영전략에서 후퇴란 찾아볼 수 없다.

KB금융은 비은행부문 수익비중 확대와 함께 경영정상화 후의 인수·합병을 계획하고 있다. 어윤대 회장은 "현재 5% 미만에 머물고 있는 그룹 내 비은행 부문 수익비중을 2013년까지 30%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계획을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자생적 성장을 지속하면서 1~2년 후 경영이 정상화되면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유기적 성장 기회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달콤했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신한 2.0' 시대를 선포했다. 류시열 회장은 "과거 신한금융이 성공했던 방식만으로 스마트한 사업 전략과 창의적 영업방식이 요구되는 시대적 변화를 따라잡을 수 없다"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미래의 경쟁환경에도 유효한 새로운 성장 플랫폼으로서의 신한 2.0을 구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글로벌 50위, 아시아 10위 내에 진입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민영화 작업은 오는 2~3월 내에 재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빠르면 상반기 내에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팔성 회장은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구도도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가 마무리될 경우 새로운 4강 체제로 재편되면서 리딩 금융그룹의 자리를 두고 경쟁은 더욱 격화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올해에는 그토록 염원해 왔던 민영화가 반드시 이루어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민영화 그 자체가 미래를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민영화 이후 예상되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로 발생되는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톱 50'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승유 회장은 "연초로 예상되고 있는 외환은행의 지분인수를 통해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리더로서 활동할 수 있는 강한 인적, 물적 자산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되고, 이를 통해 꿈을 한층 더 앞당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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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궁2000 2011-01-17 14:41:00
과열경쟁으로 인한 수익성,건전성 저하가 우려되며, 차입을 통한 무리한 M&A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는 세계금융위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되는는 교훈을 잊지 말아야할 것입니다.론스타와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나금융 김승유 회장의 경영에 대해 냉철한 조명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