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국 49개 해외영업망 구축…'국내 최대'
현지직원 본국초청 연수 등 점포 관리 철저
[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외환은행은 이름에 걸맞게 '외환'에 특화된 은행으로서 국내 최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 글로벌 영토 확장 경쟁에서 선두를 점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현재 중국 일본 홍콩 영국 싱가포르를 포함한 22개국에 49개 해외영업망(지점 12개, 현지법인 10개, 사무소 5개)을 보유하고 있으며 136개국 2300여개 은행과 환거래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2008년에는 캐나다 캘거리 지점을 비롯해 총 9개 점포, 2009년에는 홍콩 IB법인과 인도네이사 끌라빠가딩 출장소 등 2개 점포를 신설했다. 지난해에는 중국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중국시장 거점 확대와 중국 현지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현지법인 설립 이후에는 상하이 베이징 톈진 다롄의 4개 지점과 3개의 출장소 등 기존 중국 소재 7개 점포를 현지법인 소속으로 전환시켰다.
외환은행은 국내 은행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중국에도 첫 발을 제일 먼저 내딛였다. 외환은행은 1992년 중국과의 수교와 더불어 국내 은행 최초로 중국에 진출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지법인 설립 이후 중국 지역 영업 확대를 위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 중"이라며 "광대한 중국시장에서 미래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의 해외진출 기본 전략은 철저한 현지화다. 특히 해외진출시 현지 여건에 맞춰 지점·현지법인·출장소·LPO(Loan Production Office)·인수합병(M&A)·조인트벤처(Joint Venture) 등 다양한 형태의 점포를 여는 등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영업기회가 명확하고 미래의 성장성이 확실한 지역에는 점포 또는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소규모로 투자해 점차 규모를 늘려가야 할 지역은 출장소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이와 같은 영업 전략은 외환은행의 과거 40여년의 해외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경제상황 등을 감안해 실질적인 수익성 확보 여부를 판단하고 진출지역 및 진출형태를 신중히 결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점포망 확대는 영업기회가 있는 지역, 미래의 성장성 및 전략적 거점의 의미가 있는 지역에 선제적으로 진출하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진출 지역에 영업기회가 있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전략적 거점의 가치가 있는지 판단한 후 진출 형태를 국가별 실정에 맞게 선택한다.
또한 한국과의 교역규모, 45대 계열기업 진출 현황, 한국의 현지직접투자액, 예상 경제 성장률 등 현지 경제상황을 면밀히 파악·고려한 실질적인 수익성 확보 여부를 진출지역 선정의 중요 판단기준으로 삼고 있다.
점포수 확대 등 외형성장과 함께 질적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외형적으로는 점포를 늘리는 동시에 이를 철저히 관리하기 위해 인력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과거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직원의 본국 초청연수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