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개성서 당국 간 회담 위한 실무접촉 제의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연일 관영매체를 통해 '회담공세'를 펴던 북한이 답답했는지, 다급했는지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대화를 제안하고 나섰다. 그동안 신중론으로 일관해온 우리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10일 북한이 당국 간 회담을 위한 국장급 실무접촉과 적십자회담 개최, 경협협의사무소 동결해제 및 판문점 적십자채널 복원 등의 내용을 담은 총 3통의 통지문을 우리 측에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통일부 앞으로 오는 27일 개성에서 남북 당국 간 회담의 급과 일시, 장소 등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국장급 실무접촉을 개최할 것을 제의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북측은 또 조선적십자회중앙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2월1일 문산에서 남북적십자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 동시에, 오는 12일부터 판문점 적십자채널을 다시 개통한다는 점도 알려왔다.

이와 함께, 북측은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북측 소장 명의로 12일부터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사업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전해왔다.

그동안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를 통해 조건없는 대화를 수차례 제의해왔으나, 우리 측은 진정성 등을 이유로 신중론으로 일관해 왔다. 이와관련, 정부 당국은 회담 의제에 핵문제 등을 포함한 역제의 등의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양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