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임해중 기자] 부동산시장의 유동자금이 아파트보다 오피스텔과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0년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2009년 말 대비 3.3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청이 발표한 2010년 오피스텔 기준시가도 평균 2.03% 올랐다.
서울 4.71%, 신도시 0.42%, 경기 2.99%로 수도권이 3.02% 오른것과 비교해 지방은 6.06%로 상승폭이 컸다. 인천은 -0.54%로 유일하게 하락했다. 눈에 띄는 점은 상대적으로 은평, 동대문, 강서 등 서울 외곽 지역의 강세가 돋보였다는 점이다.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010년 초 6.36%에서 11월 말 기준 0.07%p 낮아진 6.29%를 기록했다. 서울은 올 초 대비 0.13%p 떨어진 5.78%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매매값 상승폭이 컸던 은평(-0.65%p), 서대문(-0.52%p), 종로(-0.3%p), 동대문(-0.27%p) 순으로 수익률 낙폭이 컸다.
한편 아파트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하며 역세권 소형 오피스텔의 임대료도 동반 상승했다. 광진(10.18%), 구로(7.41%), 서대문(10.62%), 종로(8.43%) 등 직장인 수요가 많은 지역과 대학가를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경매시장에서도 수익형 부동산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 기준 2010년 수도권 오피스텔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1.01%로 지난해(66.32%)보다 4.69%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지난해보다 3.91%p 줄어든 79.59%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입찰경쟁률도 오피스텔은 5.02대 1로 2009년(5.35대1)과 비교해 감소폭이 작았던 반면 아파트는 7.42대 1에서 5.85대 1로 낙찰가율과 함께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