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외국인 채권자금 사상 최대 순유출
12월 외국인 채권자금 사상 최대 순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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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지난달 채권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본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외국은 국내기업 이익 개선 기대감,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어 국내 상장주식은 대거 사들였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2월 외국인 증권투자 및 보유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주식을 3조8852억원 순매수하고, 상장채권을 5조3017억원 순매도해 총 1조4165억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났다.

지난달 채권시장에서 순유출된 외국인 자금은 1998년 본격적인 채권시장 개방 이후 최대였던 리먼사태 직후인 2008년 10월(5조1665억원)보다 많은 사상 최대 규모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미국(5379억원), 중국(4250억원), 룩셈부르크(1287억원) 등이 순투자를 기록했지만, 홍콩(2조3938억원), 영국(1조2848억원), 싱가포르(1조2576억원) 등이 대폭 자금을 빼면서 전체적인 순유출을 이끌었다.

금감원 금융투자서비스국 최윤곤 팀장은 "지난달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운 연말을 앞둔 포지션 조정, 달러강세 흐름,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 외국인 채권이자소득에 대한 과세법안 통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대규모 순유출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외국인은 상장주식 386조3608억원(전체 시총 31.2%), 상장채권 74조1923억원(전체 상장채권 6.6%) 등 총 460조5531억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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