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中企 대출수요·신용위험 증가"
"1분기 中企 대출수요·신용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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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올 1분기 중소기업의 대출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6일 16개 국내은행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 올해 사업 및 업황 변동 등에 대비한 여유자금 필요성이 높아지고 매출신장 등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가 꾸준히 일면서 1분기에도 중소기업들의 대출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의 대출 수요는 소폭의 증가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경기상승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 증가와 함께 설비투자자금 수요가 가세하겠지만 풍부한 내부유보자금과 낮은 조달비용에 따른 회사채 발행에 유리한 조건 등으로 추가 자금수요가 다소 제한될 것이란 관측이다.

가계주택자금 대출수요는 수도권 주택가격 하락폭 축소 및 주택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높은 수준의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늘어나는 대출 수요만큼 중소기업의 신용위험도 역시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위기 이후 정책적 금융지원 강화로 취약기업들의 차입금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환율하락, 원자재가격 상승 등 영업환경의 불안요인이 내재돼 있는 탓이다.

특히 부동산경기 부진으로 건설·부동산 업종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신용 위험 경계감이 지속되고 있다. 2009년 말 1.1%였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1월 말 현재 2.2%까지 상승했다.

반면 대기업은 수출이 견소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기업실적이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양호한 경영성과를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용위험이 줄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가계부문의 신용위험은 상승세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담보대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수도권지역 주택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금리상승 등 여건이 변화하게 되면 소득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채무상환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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