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웍스, '개미의 꿈' 무너뜨리다
글로웍스, '개미의 꿈' 무너뜨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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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들, 오는 29일 주주총회서 '격전' 예고

[서울파이낸스 양종곤 기자] 글로웍스가 최근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23일 글로웍스는 전날보다 40원(14.98%) 내린 22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역시 주가는 가격거래제한폭(-14.98%)을 기록했다.

문제는 실적부진이다. 또 오락가락하는 실적 보고 역시 투자자들로부터 기업 신뢰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지난 8월 13일 제출한 글로웍스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매출액은 32억6000만원이며 영업손실은 129억원, 당기순손실은 1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본잠식률 역시 47% 수준이었다.

하지만 불과 4달만에 외부감사를 통해 글로웍스의 기업실적을 평가한 결과는 크게 달라졌다.

지난 21일 제출한 외부감사인을 통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은 21억9000만원으로 8월 발표치보다 10억7000만원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96억6000만원, 당기순손실은 480억원을 기록하며 8월 제출한 실적보고서와 두 배 이상 차이난다. 자본잠식률 역시 73.6%를 기록하며 35.4포인트 증가했다.

때문에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21일 오후 5시 38분부터 장종료시까지 자본잠식률 50%이상, 매출액 30억원 미달 규정에 의거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주권매매 거래를 정지시키기도 했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 감소 이유에 대해 "투자한 회사의 파산결정으로 대여금 전액을 대손충당금에 설정했다"며 "전분기 차입거래로 인식한 매도가능증권 처분손실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 감사보고서 제출 후 글로웍스는 "자본잠식의 구체적 사유는 투자한 회사 투자금 전액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하고 자회사의 지분법손실이 당기순손실에 반영됐기 때문"며 "해외 발생 매출 완료 시점이 당사 회계연도를 경과해 매출로 인식되지 못한 탓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진 중인 해외자원개발사업과 모귤러건축사업의 경우 몽골 금광에 대한 사전 모근 승인 및 허가는 완료됐다"며 "카자흐스탄 모듈러 건축사업은 올 하반기를 시작해 내년 대량 수주 계획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글로웍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3일간 조회건수가 많은 회사제출보고서 순위 결과 1위인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이어 글로웍스 감사보고서제출과 주권매매거래정지 공시가 2·3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제 관심이 불만으로 변화될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 증시사이트 게시판에는 기업경영과 주가하락에 관련해 불만과 우려의 글이 속출하고 있다.

때문에 12월 29일로 예정된 글로웍스 주주총회에서 기존 주주들이 항의가 빗발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시장에서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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