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왜 이러나?"…"어선 침몰 韓 책임" 생떼
"中 왜 이러나?"…"어선 침몰 韓 책임" 생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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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지난주 서해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이 우리 해경 경비함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중국이 우리측 잘못을 탓하면서 책임자 처벌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우리 군의 연평도 포사격 훈련 강행 등에 따른 불만을 엉뚱한 곳에서 찾으려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들게 할 정도다. 조사 중인 사건에 대해 '생떼'부터 쓰는 꼴이다. 사실관계를 무시한 일방적인 주장이기에 그렇다.

지난 18일 군산시 어청도 앞바다 불법조업중이던 중국 어선 한척이 단속에 나선 우리 해경 경비함을 들이받고 침몰됐고, 선원 8명은 구조됐지만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사고 닷새만인 21일 중국 외교부의 정례브리핑. 장위 대변인은 사고 책임을 한국측에 돌리며 인명 재산피해보상은 물론 책임자 처벌까지 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양국 어업협정까지 들먹였다. 사고 해역은 중국어선도 들어갈 수 있는 곳이고 설사 불법행위가 있더라고 한국 해경은 단속권한이 없다는 것. 중국 어선의 선원들이 우리 경찰에게 흉기를 휘둘러 해경 4명이 부상한 점은 언급조차 않은 채.

조사중인 사건에 대해 자신들의 일방적 주장을 전세계에 알린 셈이다. 중국 외교부의 이같은 처사는 국제 외교관례로 볼때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외교전문가들은 물론, 일반인의 시각이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도 중국 외교부의 태도가 '이례적'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일어날 유사사건에 대비해 한국 경비함의 단속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음은 물론, 최근 우리 군의 서해 5도 사격훈련을 놓고 불거진 한중간 갈등도 작용한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제기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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