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北리스크 딛고 연중 최고점
코스피, 北리스크 딛고 연중 최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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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코스피지수가 지정학적 리스크를 하루만에 털고 일어서며 연중 최고점을 재차 갈아치웠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81포인트(0.83%) 상승한 2037.09에 거래를 마쳤다. 마감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007년 11월 7일(2043.19) 이후 3년 1개월래 최고치다.

전날 뉴욕증시가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감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는 소식에도 불구, 국내증시는 전날 지정학적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개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코스피는 오후 들어 2043포인트까지 치솟으며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연고점 부담에 따른 투신권의 펀드 환매물량이 늘어나며 지수상승폭이 제한됐다.

전문가들은 산타랠리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며 그동안 장세를 이끌어 온 대형주뿐 아니라 중소형주에까지 매기가 몰리는 순환매 흐름이 펼쳐지고 있어, 연내 사상 최고점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IBK투자증권 김현준 연구원은 "앞으로 연말 배당락일을 앞둔 손절매 성격의 대차잔고 청산물량의 유입이 가능해 증시 수급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펀드환매물량 역시 점차 줄어들고 있고, 한국펀드에 대한 외국인들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연내 최고점 경신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356억원, 377억원의 매물을 출회했지만 개인은 387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포함된 기타법인도 88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에 힘을 보탰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의 대규모 매수세로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통해 1000억원이 넘는 물량이 유입됐다. 하지만 비차익거래가 1000억원의 넘는 매세를 보여 전체 프로그램 거래는 97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1.35%), 금융업(-0.15%), 증권(-0.38%) 등을 제외한 전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철강 및 금속이 4.96% 급등했고 종이(2.15%), 의약품(1.99%), 유통업(2.01%), 전기가스업(2.11%) 등이 동반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에서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사흘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인 93만 6000원을 기록한 가운데 포스코(5.12%), 삼성생명(2.03%), 한국전력(2.55%), LG전자(1.75%), SK에너지(5.60%) 등이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1.66%), 현대중공업(-0.79%), 현대모비스(-2.52%), KB금융(-2.32%), 기아차(-0.89%)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도 닷새만에 상승 전환하며 하루만에 5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72포인트(1.75%) 오른 506.67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 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1원 오른 1155.3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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