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금리 내리면 러시앤캐시도 적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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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10곳 중 9곳 수익성 악화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상한금리를 내리면 대부업체 1위인 러시앤캐시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대형 대부업체들의 대출원가금리가 연 37%인 것으로 분석돼 연 30%로 상한금리가 인하될 경우 10대 대부업체 중 9개사가 적자에 허덕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1일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대형 대부업체의 평균 대출원가금리는 연 37%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협회는 10대 대부업체의 결산서를 분석, 법정상한금리가 연 39%로 내려가면 7개사가 적자, 연 30%로 인하될 경우 9개사가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결과를 내놨다.

10대 대형 대부업체의 최근기결산서(2009년 9월~2010년 6월)를 분석한 결과 이들 회사의 대출 채권 대비 평균영업수익율은 41%, 평균영업비용율은 37%, 평균순이익율은 4%로 각각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연 49% 상한금리 하에서 100억원의 대출잔고를 가진 대부업체가 한해 동안 대출영업을 통해 총 41억원의 이자수입을 올렸고, 이 중 37억원을 대출비용으로 사용한 후 4억원의 순이익을 남겼다는 의미다.

또한 각사들의 자산 및 손익구조가 최근기와 같다는 가정하에 상한금리가 연 44%, 39%로 인하돼 적용될 경우, 각각 2개사와 6개사가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이재선 사무국장은 "향후 대부업체들의 자산이 확충되고 건전해지면 순이익 감소폭이 추정치보다 적을 수는 있지만 법정상한금리 인하에 따른 업계의 충격이 얼마나 클지 예측하기에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협회의 이번 조사에는 지난 7월 말에 상한금리가 연 44%로 인하됐지만 업체들의 최근기결산시점이 빨라 연 49% 상한금리하에서 영업한 실적이 반영됐다.

조사대상으로는 러시앤캐시, 산와대부, 동양캐피탈, 웰컴크레디라인, 리드코프, 바로크레디트, 원캐싱, 태강코퍼레이션, 하이캐피탈, 스타크레디트 등 10대 대형 대부업체가 선정됐으며 이들 업체의 결산서를 분석해 협회가 원가금리 및 순이익 변화를 추정했다.

한편, 최근 이범래 한나라당 의원은 최고 금리를 연 30%로 인하하는 이자제한법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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