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리스크 없다"…코스피, 2020선 '사수'
"대북 리스크 없다"…코스피, 2020선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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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코스피지수가 북한발 리스크에도 선방하며 2020선을 지켜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6.02포인트(0.30%) 하락한 2020.28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투심이 급속도로 냉각되며 1996포인트까지 밀려났던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강한 뒷심을 발휘,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장을 마칠 수 있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아일랜드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등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로 혼조세로 마쳐 국내증시도 경계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이날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이 예정되로 진행된다는 소식에 코스피는 장 초반 2000포인트 아래로 미끌어졌다.

하지만 이미 지난달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하루짜리 학습효과'를 경험한 만큼, 시장은 충격을 빠른 속도로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메리츠종금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북한발 리스크는 이미 내성이 생긴 상태고, 유엔 안보리까지 나서고 있어 시장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국내증시의 주식투자메리트 여전히 높기 때문에, 연말까지 코스피의 랠리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인은 2961억원의 매물을 팔아치우며 지수에 부담을 줬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123억원, 169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다졌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였지만 개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에 나서며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소폭 물량이 유입됐다. 프로그램 차익거래 219억원, 비차익거래 2072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0.70%), 금융업(0.87%), 은행(0.44%), 증권(0.78%) 등을 제외한 전 업종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특히 의료정밀이 3%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종이(-2.16%), 의약품(-1.52%), 유통업(-1.29%), 운수창고(-1.95%) 등이 동반 내림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이틀 연속 상승하며 닷새만에 93만원을 회복한 가운데 현대차(1.40%), 현대중공업(0.11%), 신한지주(2.13%), KB금융(1.51%), SK에너지(0.85%) 등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포스코(-0.95%), 현대모비스(-0.17%), LG화학(-2.06%), 삼성생명(-0.61%)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기관의 매도공세에 나흘 연속 하락하며 5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12.79포인트(2.50%) 급락한 497.95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7원 내린 1150.2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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