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스마트폰 딜레마
손보업계, 스마트폰 딜레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스마트폰 이용자 500만명 시대가 열렸다. 지난해 12월 50만명에서 1년새 무려 10배나 증가했다. 스마트폰이 주도하는 모바일 혁명은 이제 사람들의 생활패턴까지 바꿔놓고 있다.

보험업계 역시 예외가 아니다. 보험사들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업무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스마트폰 앱을 새로운 영업 채널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LIG손해보험은 손해보험업계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일상 업무 처리가 가능하도록 한 업무지원용 앱 'LIG오피스'를 개발, 활용하고 있다.

삼성생명도 스마트폰에 영업지원 어플리케이션을 장착, 영업에 활용토록 해 설계사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계약내용이나 보험가입 설계서 분석이 가능토록 지원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대출·계약조회 등 스마트폰을 활용한 각종 모바일 보험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스마트폰에서 자동차보험을 직접 설계하고 가입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마이애니카 M'을 출시했다. '마이애니카 M'은 소비자가 직접 보험료를 계산하고 가입까지 한번에 완료하는 '삼성화재 다이렉트 인터넷자동차보험' 서비스를 스마트폰에서 동일하게 구현한 것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현장에서 즉시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한화손해보험 역시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동차보험료 산출부터 보험가입까지 가능한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 '스마트인슈'를 선보였다.

대한생명은 생보업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통해 보험약관대출(계약자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와 휴먼보험금 430억원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은 보험사들의 업무 편리성과 사업영역 확대에 기여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선 스마트폰이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자동차보험 적자폭 확대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손보사들은 스마트폰이 반갑지않다.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운전자들이 전방주시를 소홀히 해 접촉사고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자동차 사고와 스마트폰 사용이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고 판단할 만한 데이터가 축적되지는 않았지만 실제 교통사고 발생 원인에 대한 경찰 조사 결과를 보면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사고가 뚜렷하게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길찾기 서비스,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스마트폰이 늘다보니 젊은 운전자들 사이에 운전 중 손으로 전화기를 터치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며 "이로 인한 접촉사고 발생 비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