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8주년 테마기획]금융권, 트위터로 '고객 친구되기'
[창간8주년 테마기획]금융권, 트위터로 '고객 친구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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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_______ : 혹시 LIG손해보험사에 애완동물 관련 보험상품이 있습니까?
@LIGstory : 네. '펫라이프애견종합보험'이라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연결된 상품요약서 링크 드릴게요.^^ http://bit.ly/dyBAgn

#2) @_______ : 주행 중 자동차에 불이 붙었는데 소방차 도착하기를 기다리다 보니 차량이 거의 다 타버렸어요. 이런 경우 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나요?
@LIGstory : 보험에 '자기차량 손해 담보'가 돼 있으면 보상처리 가능합니다. 단, 화재의 원인이 주행 중에 기계 결함으로 인해 특정 부위에서 발화가 됐다면 그 발화 원인이 된 부품은 '자기차량 손해 면책조항 11 기계적 결함으로 인한 손해'로 보상처리가 안됩니다.

LIG손해보험사 트위터(http://twitter.com/LIGstory) 상에서 LIG손보 관계자와 고객이 주고 받은 대화다.

최근 기업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활용에 적극 나서면서, 그동안 도입에 소극적이던 카드, 보험, 증권사 등 금융권도 다양한 방식의 SNS 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LIG손해보험, 하나대투증권 등 금융사들은 트위트 계정과 폐이스북 계정을 열고 고객과의 쌍방향 소통에 한창이다.

이들 금융사들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각종 민원 접수는 물론 고객 이벤트와 아이디어 공모 및 대고객 설문 등을 실시간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고객들의 반응도 즉각적으로 체크하고 있다.

고객과 연결고리가 가장 많은 보험업계에선 LIG손해보험사가 SNS활동에 가장 적극 적이다. LIG손해보험은 지난달 '2010 대한민국 인터넷 소통대상'에서 SNS를 통해 고객에게 가장 큰 만족을 주는 보험사로 선정됐다.

LIG손해보험 관계자는 "하루 80여 개의 트윗을 올리는 'LIG스토리'는 개설 1개월여 만에 '팔로워' 3000명을 넘기며 업계에서 가장 친화력 있는 트위터로 인정받았다"며 "또 지난 10월 개설된 LIG손해보험의 사회공헌 블로그(blog.naver.com/lighope) 역시 하루 100여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았다"고 설명했다.

증권 업계도 SNS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트위터 팔로워 100만명을 모집해 업계의 화제가 됐다.

하나대투증권은 e-Business 부서원과 온라인 투자자문 서비스인 멘토스의 연구원을 포함한 약 50여명이 확보한 트위터 팔로워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단일 부서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할 수 있다.

박인규 하나대투증권 e-Business부장은 국내외 SNS관련 서적을 접하고 일찍이 '트위터 마케팅'의 위력에 눈을 떴다. 트위터 100만명을 확보하기 위해 부장부터 사원까지 근무시간 외에 밤늦게 틈나는 대로 트위터 하면서 팔로워 숫자를 늘이는데 전력을 다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온라인 투자 컨설팅 서비스 '멘토스'와 모바일 주식 거래 시스템인 'SmartHana'를 알리기 위해 트위터 상의 '당(포탈사이트의 카페나 클럽에 해당)'을 만들어 종목 상담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같은 신개념 SNS 마케팅은 기존 홈페이지나 블로그, 인터넷카페 등을 통한 홍보와 달리,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평가가 펴져나가는 속도가 기존의 온라인 카페나 블로그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른게 가장 큰 특징이다.

하지만 기업의 트위터 홍보가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직접적인 홍보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브랜드에 대한 직접 홍보는 소셜네트워크에서 오히려 소비자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잘 운영되는 기업 트위터 계정을 살펴보면 주로 제품이나 서비스와 관련 없는 점심, 날씨 등 가벼운 주제의 대화가 많다. 한 고객이 트위터에 "오늘 점심 메뉴는 잡채밥"이라는 가벼운 글을 올리면 기업 트위터는 "벌써 11시네요. 저도 이제 슬슬 기대가 됩니다"라는 식으로 소비자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친근하게 다가간다.

김남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소셜 미디어 활성화는 기업들에 기회와 위기라는 '양날의 칼’로 작용할 것"이라며 "더구나 금융은 신뢰와 안정성이라는 이미지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신뢰 구축이 전제된 홍보나 마케팅이 고객과의 친밀감 구축을 통한 이미지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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