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성향 학자 리영희 前 한양대 교수 타계
진보성향 학자 리영희 前 한양대 교수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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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양종곤 기자] 리영희 선생(전 한양대학교 교수)이 5일 새벽 0시 30분경 타계했다. 향년 81세. 대표적 진보성향의 학자인 선생은 '한국 현대사의 증인'으로도 통한다.  

선생은 지난 1929년 평안북도 운산군 북진면에서 태어나 1950년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하고 영어교사로 재직 중 6·25전쟁이 일어나자 입대하여 1957년 육군 소령으로 예편했다. 같은해 합동통신 외신부 기자로 언론 활동을 시작한 뒤 1972년까지 합동통신 등에서 외신부장을 지냈다.

1972년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조교수로 재직중 해직됐다가 1980년 3월 복직했으나 같은 해 다시 해직된 뒤 1984년 복직했다. 1988년 한겨레신문사 비상임이사 및 논설고문을 지냈으며 1995년 한양대학교에서 정년 퇴임했다.

선생은 평생 언론과 저작활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그로 인해 거듭된 해직을 반복했고 옥고도 치뤄야 했다. 선생은 한반도 문제에 특히 해박했다. 선생의 명쾌한 논리에 압도당한 70-80년대의 많은 젊은이들에겐 '지성인의 양심'로 불리기도 했다.

선생이 남긴 저서로는 '전환시대의 논리'(1974), '우상과 이성'(1977), '분단을 넘어서'(1984), '역설의 변증'(1987), '자유인, 자유인'(1990),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1994), '스핑크스의 코'(1998), '반세기의 신화'(1999) 등이 있다.

선생은 생전에 언론자유상, 만해실천상, 한국기자협회 제1회 '기자의 혼'상, 후광 김대중문화학술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선생은 지병인 간경화로 면목동 녹색병원에서 투병 중이었으며,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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