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M&A 계약날 주가 '출렁', 왜?
쌍용차 M&A 계약날 주가 '출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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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관계자 "M&A 이슈 기대키 어려워"
기업모델, 투자정보, 업황 여전히 '불리'

[서울파이낸스 양종곤 기자] 쌍용자동차가 인도 마한드라&마한드라(이하 마한드라)와 M&A 본계약 체결소식에 주가는 큰 등락폭을 나타내며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M&A 소식이 이날 주가 변동성에서 드러나듯 시장의 관심을 지속키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3일 쌍용자동차는 전날보다 450원(-4.50%) 내린 9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본계약 소식이 시장에 알려지며 10%까지 오른 주가는 한때 차익매물로 인해 하한가까지 떨어진 후 점차 낙폭을 줄여갔다.

이날 쌍용자동차는 주가 변동 요인은 마힌드라와 인수합병 본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쌍용자동차는 이날 마힌드라와 인수합병 본계약을 체결했다며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M&A허가를 취득했고 5225억원 규모의 인수대금을 밝혔다. 마힌드라는 4271억원 규모의 쌍용차 신규 주식과 954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회사채를 인수할 예정이다.

또 이번 인수대금은 변제대상 회생채무의 변제 및 매각주간사의 용역보수 지급 등에 사용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이슈에 대해 시장의 관심을 이끌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밝힌 관심을 끌기 어려운 이유는 최근 M&A 이슈로 상승했던 종목들과 달리 이날 하락한 주가뿐만이 아니다. M&A효과에 대해 현재 기대감을 갖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업계 전문가는 "이번 M&A 결과에서 긍정적인 부분은 채권단 손에서 벗어난 것"이라며 "현재 시장에서는 이번 M&A에 대한 관심 자체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M&A를 통해 이후 효과, 현재 쌍용차의 경영상황을 고려할때 개선효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신호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쌍용차 마한드라 모두 자동차업체로 약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키 어렵다"며 "쌍용차가 인도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은 있지만 진입을 위해 마한드라가 시설, 판매망 등 대규모 투자가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내수시장이 관건인데 판매망이 축소됐고, 최근 신모델도 다른 업체모델에 비해 크게 나아진 점이 없다"며 "특히 주식시장에서 쌍용차 자체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쌍용차가 시장과의 소통의지가 부족해 전문가들 역시 투자정보를 내놓지 않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기관 이외에 개인들은 관심이 없고 심리적인 이탈선도 크다"며 "투자를 권유하기 위해 향후 기업적인 큰 그림을 그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영업적자에서 벗어나기 쉽지않은 구조"라며 "국내 타사 자동차업체에 비해 너무 열세기 때문에 확고한 시장자리매김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차는 이번 결정으로 재무 안정화를 기대하며 양사 모두 향후 해외시장에서 쌍용차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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