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식 선불카드 인기 `질주'
충전식 선불카드 인기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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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식 선불카드 인기 `질주'

가상 계좌에 미리 돈을 입금하는 식으로 카드를 충전해 사용하는 선불카드의 인기 상승세가 무섭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9월 선불카드 사용액은 1조7천9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천980억원)보다 99.7% 늘었다.

이는 지난해 선불카드 전체 사용액(1조2천906억원)보다도 약 40% 많은 것이다.

올해 3분기까지 선불카드 사용건수도 4억9천613만3천건으로 작년 동기대비(2억208만7천건) 146% 많다.

그동안 선불카드 사용액은 2004년 2천605억원, 2005년 5천278억원, 2006년 7천283억원, 2007년 9천230억원, 2008년 1조195억원, 2009년 1조2천906억원으로 증가해왔다.

그러나 3분기까지 실적이 전년도 사용액을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급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선불카드는 주로 명절이나 각종 기념일에 선물용으로 사용한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이와 무관하게 꾸준히 인기를 얻는 모습이다.

실제로 올해 설과 한가위가 있는 2월(2천34억원)과 9월(2천81억원)보다 3월(2천227억원)의 사용액이 더 많았고 4월과 5월도 사용액이 2천억원을 넘었다.

선불카드가 인기를 끄는 것은 일반 상품권보다 사용처가 많기 때문이다.

종이 상품권이 주로 백화점 등 제휴를 맺은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데 반해 선불카드는 일반 가맹점뿐만 아니라 쇼핑몰, 홈쇼핑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올해 4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충전식 선불카드의 한도금액이 종전에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커진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고가 선불카드가 뇌물의 하나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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