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심 '급냉' …코스피, 1900선 하회
투심 '급냉' …코스피, 1900선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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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코스피지수가 12거래일 만에 1900선 아래로 밀려났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14.68포인트(0.77%) 내린 1899.1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달 들어 코스피가 1900선을 하회한 것은 처음이다.

전날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는 소식과 함께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장 초반 국내증시는 관망세가 확산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연출했다.

오전 중 금통위가 4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25bp인상한다고 밝혔지만,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여부는 이미 예견돼 왔던 만큼, 오히려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우선대상인수협상 대상자 선정,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소식 등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확산시켰다고 설명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01억원, 76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581억원의 매물을 출회했다. 국가 및 공공단체 기관인 기타법인도 2904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프로그램 차익매물이 쏟아졌다. 전체 프로그램 거래는 약 3319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0.87%), 서비스업(0.23%) 등을 제외한 전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건설업(-3.28%), 운수창고(-4.25%), 증권(-3.62%), 보험(-2.79%)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37%), SK에너지(1.78%), 롯데쇼핑(1.34%), 하이닉스(0.21%) 등은 강세를 보였지만 포스코(-0.64%), LG화학(-0.65%), 삼성생명(-1.46%), KB금융(-1.73%) 등은 하락 마감했다.

특히, 현대차와 현대그룹의 2파전이었던 현대건설 인수전이 현대그룹의 승리로 끝났다는 소식에 현대그룹주들은 인수자금이 부담일 될 것이란 전망속에 줄줄이 하락했다.

현대상선과 현대엘레베이터는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으며 현대증권도 12.59% 급락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장 초반 약세를 딛고 각각 2.55%, 0.40%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260개 종목은 상승했지만, 하한가 10개 종목을 비롯해 565개 종목은 하락했다. 6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닥지수는 나흘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전날 보다 1.79포인트(0.35%) 하락한 503.04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2.4원 내린 1129.5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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