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현대그룹' 현대건설 채권단 "짭짤하네"
'고맙다 현대그룹' 현대건설 채권단 "짭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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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미희 기자] 현대건설 채권단이 지분 매각에 성공하면 4조원이 훨씬 넘는 매각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더욱이 채권단 상당수가 부동산 PF와 관련한 충당금을 추가 적립해야 하는 상황에서 얻게 된 현대건설 매각차익은 관련 부실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그룹은 인수금액으로 약 5조5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의 현대건설 매각제한 지분(34.88%)은▲외환은행(8.72%)▲정책금융공사(7.84%)▲우리은행(7.46%)▲국민은행(3.56%)▲신한은행(2.87%)▲농협(2.19%)▲하나은행(1.42%) 등의 순이다.

은행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이들 은행의 현대건설 지분 취득 평균 단가는 주당 2만원 가량이다.

채권단이 현대그룹이 제시한 대로 약 5조5000억원(주당 약 14만1000원)에 현대건설을 판다면 매각 차익은 약 4조7200억원에 달한다.

은행별로는 ▲외환은행 1조1800억원▲정책금융공사 1조615억원▲우리은행 1조94억원▲국민은행 4817억원▲신한은행 3883억원▲농협 2964억원▲하나은행 1918억원 등이다.

구용욱 대우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 부실이 없는 상황에서 현대건설 매각이 이뤄졌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번 매각차익이 각 은행별 PF 부실을 만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현대건설 지분 매각이익은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인 내년 1분기에 은행권 당기순이익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기에는 그동안의 관리비용과 세금이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경우, 전체 은행의 총 세전 매각이익은 약 3조2000억원, 세후 매각이익은 약 2조4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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