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외환은행 인수설에 강세
하나금융, 외환은행 인수설에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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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양종곤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오전 10시 현재 하나금융은 전날보다 900원(2.80%) 오른 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의 지분 매입을 위한 넌바인딩(Non-binding)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알려졌다.

넌바인딩 양해각서는 양사간 전략적 제휴를 위한 가이드로써 협정 불이행시 법적 규속력은 없는 낮은 단계의 계약체결 형태다.

또 외국계 언론 매체를 통해 수주일내에 매각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까지 시장에 나온 상황이다.

이날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역시 "현재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 중"이라며 "오는 26일 전에 조건이 맞으면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때문에 하나금융이 인수의사를 밝혀온 우리금융은 10시 9분 현재 전날보다 3.94%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이고은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규모 확대 측면에서 외환은행과 우리금융 중 한 곳의 인수가 유력한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외환은행의 경우 인수자금 부족 문제로 인수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을 거란 의견이 시장에서 계속 제기됐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하나금융은 인수자금 조달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지켜볼 시점"이라며 "하나금융은 증자계획은 없다고 밝힌 상태지만 증자나 투자자를 구성한 컨소시엄 구성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시 얻는 실익에 대해서 그는 "외환은행과 하나금융 모두 기업대출이 특화된 점은 비슷하다"며 "하지만 하나금융이 카드사업 부문을 키우고 있는 상황인만큼 카드 부문에서 강점을 지닌 외환은행 인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는 이날 하나금융지주와 한국외환은행에 인수설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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