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위험성 완화…물가상승 압력 지속"
"환율 위험성 완화…물가상승 압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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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한은은 16일 기준금리 인상 발표 후 배포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앞으로 주요국 경기 및 환율의 변동성 확대 등이 세계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통화정책방향에서 환율에 대해 '세계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명한 표현을 사용한 것과 비교할 때, 환율의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또한 국내경기는 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상승기조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가 주춤하였으나,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소비가 증가하는 등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소비자 물가는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은 이달 통화정책방향 전문이다.

[전문]

□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25%에서 2.50%로 상향 조정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 세계경제는 신흥시장국 경제가 호조를 지속하고 있으며 선진국 경제도 대체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주요국 경기 및 환율의 변동성 확대 등이 세계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국내경기는 설비투자가 주춤하였으나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소비가 증가하는 등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고용사정도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개선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앞으로 국내경기는 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가격을 중심으로 상승률이 더욱 높아졌다. 앞으로 채소류가격의 안정 등으로 물가상승률이 다소 낮아질 것이나 경기상승이 이어지고 국제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시장에서는 지방의 주택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의 하락폭 축소 움직임이 나타났다.

□ 금융시장에서는 외국인증권투자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환율이 하락하였으며 장기시장금리는 큰 폭 하락 후 높은 물가상승률의 영향 등으로 반등하였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서도 비교적 큰 폭의 증가를 지속하였다.

□ 앞으로 통화정책은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운용하되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수행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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