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 구조조정 시작되나
동원증권, 구조조정 시작되나
  • 임상연
  • 승인 2004.08.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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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 3개 폐쇄... 한투와 겹쳐.


최근 동원증권이 지점을 폐쇄하고 나서 한투증권 인수에 따른 자체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폐쇄한 지점들이 모두 한투증권 지점과 겹친다는 점에서 이 같은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원증권은 일산, 전주중앙, 포항지점 등 3개 지점을 내달 18일자로 폐쇄키로 했다. 동원증권은 전 지점을 대상으로 실적평가를 실시한 결과 일산, 전주중앙, 포항지점 등 3개 지점의 실적이 저조해 폐쇄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동원증권이 실적 저조를 이유로 지점폐쇄를 결정했다고 하지만 한투증권 인수시점을 앞두고 지점을 폐쇄하고 나선 데는 다른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특히 이번에 폐쇄되는 지점들의 경우 한투증권 지점과 모두 겹친다는 점에서 향후 원활한 인수합병 작업을 위한 자체 구조조정의 일환이 아니겠느냐는 것.

이에 동원증권 노조도 그 동안 사측이 주장해 온 한투증권 인수합병이후 구조조정이 한투증권 직원이 아닌 동원증권 직원들이었다는 점이 명백히 들어난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동원증권 김성원 노조부위원장은 “이번 지점폐쇄로 한투증권 인수합병으로 동원증권 직원들만 다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향후 추가 지점폐쇄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및 노조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동원증권측은 이번 지점폐쇄는 어디까지나 실적평가를 기준으로 이뤄진 것이며, 추가 지점폐쇄는 계획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또 리테일 담당 임원도 이메일을 통해 이번 지점폐쇄가 한투증권 인수합병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뜻을 노조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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