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역세권 개발사업 '새판 짜기' 본격화
용산 역세권 개발사업 '새판 짜기' 본격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 GNS에 이어 LG전자 참여, 그룹차원의 사업 참여 교두보 될 듯

[서울파이낸스 임해중 기자] 사업성 등을 이유로 삼성물산(건설부문)이 사업권을 포기한 이후 난항을 겪어오던 용산국제업무지구프로젝트(이하 용산역세권) 사업이 새 국면을 맞았다.

LG전자를 필두로, 화성산업, 귀뚜라미그룹, 김앤드이 등 4개 회사가 총 105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 확약서를 제출하며 사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급보증에서 LG전자가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LG GNS가 지급보증 500억 원을 확약한 이후 LG가 용산역세권사업에 뛰어든 것이 이번이 두 번째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이번 확약을 통해 총 350억 원을 지급보증하게 된다. 용산역세권 개발사업과 관련한 건축물의 에어컨, 환기장치 등 공조사업에 참여하게 되고 공사물량은 지급보증액의 7.5배인 2600여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LG CNS에 이어 LG전자의 사업 참여가 확정되자 용산역세권의 새판 짜기가 LG그룹을 중심으로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이번 참여결정이 지분 구조상 LG그룹차원의 결정일 공산이 큰 만큼, LG그룹을 필두로 사업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일각의 분석 때문이다.

용산역세권사업에 정통한 한 정보통은 "건설사와 유사한 리스크를 안고 있는 LG CNS가 IT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지급보증에 나섰고 연이어 LG전자가 지급보증을 약속한 것은 그만큼 그룹내부 적으로 사업 전망을 밝게 봤기 때문이 아니겠냐"라며 "일각에서는 LG GNS와 LG전자 지급보증이 LG그룹의 사업 참여에 대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이는 용산역세권개발 주식회사가 종합건설업체뿐 아니라 엘리베이터, 공조시스템 분야 등 전문 시공업체에도 지급보증을 하면 시공권 보장을 통해 사업 참여의 문을 열기로 결정해 LG그룹의 추가 참여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달 5일 용산역세권개발은 박해춘 前국민연금 이사장이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신규 투자자의 지급보증 일정을 포함한 자금조달계획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용산역세권개발 측은 이 같은 내용들을 빠른 시일 내에 확정하고 다음달 15일까지 코레일과 4차 계약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용산역세권 내부적으로 협상을 벌여왔던 대형건설사 3개사 등 7~8개 건설사들이 국제회계기준(IFRS) 변수를 고려해 내년 1월에 추가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사업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라며 "새판 짜기의 일환으로 해외자금 유치 계획이 고려되고 있는 점도 사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몫 거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