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설화수 中 런칭 지연 불구 6일째 강세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中 런칭 지연 불구 6일째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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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 3일 아모레퍼시픽은 4분기 실적 기대감과 최근 주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6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3일 아모래퍼시픽은 전날보다 2만 2000원(2.06%)오른 108만 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7일부터 6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특히 CLSA,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다이와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설화수 중국런칭이 지연의 영향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낙폭 과대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태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120만원이 넘는 주가를 형성했다가 중국 설화수 런칭 지연에 주가가 많이 빠진 상태였지만 기업가치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다시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는 것은 중국 소비시장 확대에 긍정적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시장지배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현태 신영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에서 점유율이 33.9%에서 36.1%로 확대되며 동사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는 중에 광고비 지출도 확대했기 때문에, 향후에도 동사의 시장 지배력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양호한 외형 성장 속에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지속적 마케팅 투자 결과는 3분기 현재 동사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내년에도 주력제품군의 신규라인 확대와 신규소비 증가 등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자회사의 성장세도 실적개선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김현태 연구원은 "중국 자회사의 고성장 유지와 프랑스 자회사의 흑자기조 유지로 4분기 이후에도 해외 자회사의 순이익 흑자기조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국 규모의 판매 네트워크를 가진 대기업의 시장 진출은 경쟁심화를 통한 비용증가라는 잠재적 리스크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웅진코웨이가 '리앤케이' 브랜드로 국내 화장품 방문판매 시장에 진출했으며 KT&G 도 인삼 베이스의 한방화장품으로 방문 판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작년부터 예정됐던 신규 진입자들의 출현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국내시장 경쟁이 격화되는 현상이 방문 판매 채널의 매력에 대한 방증인 동시에 경쟁 심화 가능성을 의미한다"며 "아모레퍼시픽으로서는 점유율 방어 비용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영업익이 전년동기대비 2.02%증가한 749억 45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익은 각각 14.94%, 80.77%증가한 5149억 1800만원, 925억 4900만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29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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