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호황.. 대출금 6개월간 15.3% 증가
대부업 호황.. 대출금 6개월간 15.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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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신용대출금리 42.3%..1.1%P 상승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대부업체들의 대출 규모가 6개월 만에 15.3% 늘어나고 평균 신용대출금리도 1.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업체들이 호황을 누리면서 그동안 감소추세였던 대부업체의 수도 전년말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6월말 기준으로 대부업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분석대상인 7천666개사가 189만3천535명에게 6조8천158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2월말과 비교해 거래자 수는 21만9천98명(13.1%), 대출금은 9천44억원(15.3%) 늘어난 수치다.

대부업체의 대출 가운데 신용대출이 5조4천539억원으로 80.0%를 차지했고, 담보대출은 1조3천619억원(20.0%)이었다. 신용대출의 비중이 지난해(78.6%)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금리는 신용대출이 연 42.3%로 지난해말보다 1.1%포인트 상승했지만, 담보대출금리는 오히려 1.2%포인트 낮아진 18.3%를 기록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개인소액신용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대형업체의 영업확대 결과 최고이자율에 근접한 신용대출 비중이 확대됐고, 고금리 대출관행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 85개사의 대출금은 5조9천억원으로 전체 대부시장 대출규모의 86.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업체 이용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전체 이용자의 88%(167만명)가 대형업체를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 대부업체들의 연체율은 9.0%로 지난해 말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했다.

신규대출 이용자의 57.5%는 회사원이었고, 다음으로는 자영업자(20.9%), 학생.주부(10.2%), 공무원(2.7%) 등의 순이었다. 대출 목적으로는 생활비 충당(43.6%) 및 사업자금 조달(20.5%)이 많았다.

자산 100억원 미만 대부업체 466개사의 대출금은 5천25억원으로 전체 대부업체 대출금의 7.4%로 집계됐고, 개인 대부업 6천395곳의 대출금은 3천888억원으로 5.7%를 차지했다.

전체 등록 대부업체는 1만5천380개로 전년말(1만4천783개)에 비해 597개(4.0%)가 늘었다.

금융위는 대부업체에 대한 체계적 관리를 위해 일정규모 이상 대형업체에 대해선 금융당국이 직접 관리.감독하고, 중.소형업체는 지자체가 밀착관리하는 방향으로 내년초까지 시스템 개선방향을 마련키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부업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생활비 목적의 신규대출 비중이 늘어난 것은 서민들의 단기자금 수요가 광범위하게 잠재돼 있다는 뜻"이라며 "다양한 서민금융지원 대책을 추진하는 동시에 경제여건을 감안해 1년 이내에 최고이자율 5%포인트 추가 인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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