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서 한국 송유관 폭발…테러 가능성
예멘서 한국 송유관 폭발…테러 가능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예멘에서 우리 업체의 송유관이 외부 공격을 받고 폭발했다. 한국 정부가 지방 부족의 소행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선 알 카에다의 테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우리 업체의 송유관이 폭발한 곳은 예멘 남부의 샤브와 주. 2일 오후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석유 탐사 4광구의 송유관 일부가 외부 폭탄 공격에 폭발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가 없고, 원유 이동량이 하루 150배럴에 불과해 물적 피해도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예멘 당국은 일단 알 카에다의 소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리는 누군가 폭발물을 송유관 밑에 설치한 뒤 폭파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알 카에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알 카에다의 테러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피해도 미미한 데다 목적도 불분명한 곳을 알 카에다가 공격 목표로 삼을 이유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최근 인근의 지방 부족이 공사 현장 취업을 요구하며 무력 시위를 벌인 사례가 있다며 이들의 소행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예멘에서는 각종 공사에서 배제된 지방 부족들의 송유관 파괴 사례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석유 공사 측은 현재 현지 복구팀을 동원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