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론 사고율 0.007%..안정적 출발
햇살론 사고율 0.007%..안정적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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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햇살론'이 일단 안정적으로 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햇살론의 보증사고율은 0.007%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햇살론 생계자금 대출로 이뤄진 10만6천150건 가운데 단 20건만 연체로 인해 지역신용보증기금에 사고로 통지됐다는 것.

9월말 기준인 이 수치는 지난 7월말 햇살론이 출시된 이후 처음으로 집계된 연체율 통계다.

햇살론 신용보증 약관상 보증기관에 연체사고로 집계되려면 대출자가 대출원금을 1개월 동안 변제하지 않거나 이자를 2개월간 내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햇살론 중에서도 창업자금과 사업운영자금은 1년 거치 기간이 있기 때문에 아직 연체가 발생하지 않았다.

상품판매 초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0.007%의 연체율은 예상보다 낮은 수준이라는게 당국의 시각이다.

햇살론은 6∼10등급의 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상품이기 때문에 연체율이 다른 상품보다 높을 것이란 일반적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라는 것.

그러나 다른 서민금융상품들도 사업초기엔 낮은 연체율을 보였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연체율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은행권에서 7등급 이하 저신용자나 연소득 2천만원 이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희망홀씨대출도 지난해 9월 연체율이 0.83%였지만 1년도 안돼 2.80%(올해 8월말)로 급증했다.

일단 금융위는 햇살론의 도덕적 해이와 부실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신심사 강화 등 다양한 장치를 마련한만큼 연체율이 급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일부 채권추심업체가 채무자의 채무상환을 위해 햇살론 대출을 유도하는 등의 편법행위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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