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막내딸 결혼說, 진실 혹은 거짓?
푸틴 막내딸 결혼說, 진실 혹은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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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러시아 푸틴 총리의 막내 딸이 한국인 청년과 결혼할 거라는 국내 보도를 러시아 정부, 아니 총리실이 부인하고 나섰다. 이에, 지난 29일 국내 한 일간지가 이를 집중적으로 보도하면서 시작된 푸틴 총리의 막내딸과 한국인 윤 모씨간 결혼설을 둘러싸고 세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신문의 보도내용(인터뷰)이 너무나 구체적이고 사실적인데다, 보도이후 푸틴의 반응도 보도내용 자체를 부인하기보다는 '사생활을 언급하지 말라'는 식이어서 한마디로 뭐가뭔지 헷갈린다. 마치 두 사람이 사귀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안의 민감성때문에 결혼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그런 반응으로 이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언론이 너무 앞서 이 문제를 보도하면서 '잘돼 가던 일이 꼬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관심과 시각이 많다.

아무튼, 러시아 총리 공보실은 31일 푸틴 총리의 둘째 딸인 24살의 예카테리나 푸티나가 결혼할 예정이라는 한국 언론 보도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사자인 윤 모 씨도 결혼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오랜 시간 두 사람이 연인관계를 유지 해온 것은 분명하고, 공보실의 해명에 대한 언론보도 내용도 매체마다 뉘앙스가 조금씩 달라 결혼설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민감한 여론을 의식한 푸틴 총리 측이 일단 '진화'에 초점을 맞추고 대응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날 MBC의 보도내용도 이같은 추측을 가능케 한다. 당사자인 윤씨가 전화통화에서 푸티나와 10년 넘게 알고 지냈고, 현재 좋은 관계로 사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결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는 것. 또 전날 푸틴 총리가 그를 직접 불러 사생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며, 한국 언론의 지나친 관심을 부담스러워하기도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윤씨의 말대로라면 푸틴이 사생활을 언급하지 말라는 얘기를 했고, 결혼은 아직 계획이 없다는 것이 결혼설이후의 상황이다. 이를 뒤짚으면 윤씨가 푸틴의 막내딸과 오랜동안 사귀어 온 것이 사실임을 반증하고 있다. 또. 결혼설과 관련해서도 '사생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달라'는 푸틴의 말 또한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다. 특히, 당사자인 윤씨는 아직 결혼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푸틴에게 '혼이 난' 사람의 말치고는 너무나 태연하고 자연스럽게 들린다.   

다른 매체들의 보도내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푸틴 총리 공보실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적 견해를 발표한 것과 달리 푸틴 총리의 발언내용은 사실에 대한 원천부인보다는 우회적인 방식으로 결혼설을 진화시키려는 듯한 뉘앙스가 강하다. 총리 공보실의 오피셜한 대응과 푸틴 충리의 개인적인 반응에 다소간 차이가 느껴진다.

어쩌면 푸틴 총리도 한국의 속담처럼 '자식을 이기는 부모는 없다'는 묘한 상황속에서 당혹스러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찌됐건 이는 '진실 혹은 거짓'의 문제는 아닌듯 싶다. 시간이 말해줄 문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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