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신한금융 회장 퇴장 '카운트 다운'
라응찬 신한금융 회장 퇴장 '카운트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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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라응찬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퇴진 여부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신한지주는 30일 태평로 소재 신한은행 본점에서 라 회장의 향후 거취와 라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났을 경우 직무대행 인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놓고 이사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이사회의 주요한 관심사는 라 회장이 19년 동안 지내온 수장 자리에서 물러날지 여부다. 라 회장은 이사회를 앞두고 열린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새로운 체제에서 열심히 일해주길 바란다"고 발언해 사실상 물러설 마음을 굳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뒷받침하듯 라 회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이사회장으로 들어섰다. 

이에 따라 금융권의 관심은 '포스트 라응찬'으로 옮겨갔다. 현재 라 회장의 후임으로는 류시열 비상근 이사가 유력한 직무대행 인사로 거론되고 있다. 

류 이사는 제일은행장과 은행연합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신한지주 비상근이사이다. 류 이사가 라 회장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일부 주주들이 반대하고 있지만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이유는 이사회 내규에 '대표이사 회장의 직무대행은 이사회 멤버중에서 선임'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외이사의 경우 사외이사의 모범규준과 상법규정에 따라 선임이 불가능해, 결국, '신한 3인방' 제외한 국내외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류 이사만 남게된다.

이날 이사회에 앞서 마련된 언론사 포토라인에서 류 이사는 직무대행 가능성 여부에 대한 질문에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 참석한 사외이사들은 오전 7시 반을 시점으로 회의가 열리는 신한은행 본점으로 들어섰다. 이 가운데 윤계섭 감사위원장은 뉴욕 출장 중으로 화상회의로 참여하기로 했다. '신한 3인방'은 라 회장(8시6분), 이백순 신한은행장(8시8분), 신상훈 신한지주사장(8시54분)순으로 본점에 도착했다.

이날 회의는 10시반부터 약 2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이며, 회의 종료 후 전성빈 이사회의장이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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