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저축銀, 선제적 자본 확충…후순위채 발행
동부저축銀, 선제적 자본 확충…후순위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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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연 7.7%, 300억 한도 청약 실시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동부저축은행이 내달 2일부터 3일까지 300억원 한도로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동부저축은행이 높은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자본 확충을 위해 후순위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한 것은 금감원이 저축은행의 건전성 기준을 높이기로 지도 방향을 잠정적으로 설정한데 따른 것이다. 즉, 국제회계기준에 따른 충당금 추가 적립 등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 저축은행 관계자는 “건전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외부 금융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후순위채발행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부저축은행의 이번 후순위채발행은 그간 중대형 저축은행의 후순위채발행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는 것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진다. 비자발적인 요인에 의한 자본 확충이 아니라 자발적인 자본 확충이기 때문. 동부가 후순위채발행 경험이 전혀 없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기존에 후순위채를 발행했던 경험이 있는 저축은행의 경우 이미 발행한 후순위채 발행금액의 보완자본인정 비율이 감소함에 따른 자본 확충 요인이 짙다. 반면 동부의 경우 올해(6월 BIS 9.52%/고정이하여신비율 1.98%)도 예외 없이 88클럽을 달성해 10년째 우량 저축은행으로서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데다 능동적으로 향후 금융 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지난 2년간 저축은행 업계의 후순위채발행 열기가 한껏 고조된 것과는 달리 최근 업계 전반적인 여신운용의 어려움으로 후순위채 금리가 떨어지는 추세다. 물론 금융감독 당국의 지도지침도 이를 거들었다. 동부가 발행하는 후순위채도 업계의 금리 하향 추세를 타고 연 7.7%라는 역대 최저 수준의 금리로 발행하게 됐다. 청약 100% 성공 시 그간 발행돼 왔던 업계의 후순위채 대비 저금리로 장기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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