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인증, "전자인증기관 중 첫 상장"
한국전자인증, "전자인증기관 중 첫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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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사인과 11년간 국내 단독 협력자
"공인인증 의무조항 폐지…실적 영향 無"

▲신홍식 한국전자인증 대표
[서울파이낸스 양종곤 기자] "전자인증기관으로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기업 공개를 통한 신뢰성과 투명성 제고가 우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내달 19일 상장을 앞둔 신홍식 한국전자인증 대표는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상장 목표를 밝혔다.

한국전자인증은 지난 1999년 설립된 국내 최초 민간 인증기관으로서 개인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각종 공인인증서를 발급하는 국가공인인증기관이다. 지난 2002년 공인인증서비스 개시 이후 조달청에 전자조달 인증서비스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한국전자인증의 주업무는 개인에게 인터넷 뱅킹, 온라인 증권거래, 신용카드용 공인 인증서와 기업을 대상으로 정부 공공 섹터, 민간 분야 전자입찰, 전자민원서비스 등 관련 공인인증서 발급이다.

신홍식 대표는 "전자인증은 신원확인, 무결성, 기밀성, 부인방지와 같은 온라인 거래 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필요성이 증대되는 상황"이라며 "현재 공인인증 시장 규모는 5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정부, 개인, 기업의 요구에 따라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인인증 시장은 발급 대상과 범위에 따라 법인 법용, 법인 특정용, 개인 범용, 개인특정용 등 4부문으로 나뉘어 진다. 현재 한국전자인증을 비롯해 금융결제원, 코스콤, 한국정보인증, 한국무역정보통신 등 5개사가 전담하고 있다.

이중 전체 공인인증 시장 중 30%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개인특정용 부문은 금감원과 코스콤이 독점 중이며 한국전자인증은 전체 비중 50% 규모인 범인 법용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정부가 점차 공인인증 시장 구분간 경계를 허물며 개방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향후 실적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 대표는 "지난해 범인 법용 및 특정용 발급건수가 170만건에서 2012년에 300만건으로 증가하며 120억원 규모 시장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정부가  법인특정용 시장에서 현재 금융결제원의 70% 이상 점유율을 40%까지 제한할 방침이기에 보다 진출 기회가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2년까지 전자세금계산서 발급이 법인기업과 개인까지 의무화되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웹 사이트를 통한 매매 거래를 역시 공인인증화하는 작업 역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전자인증은 세계 최대 인증기관인 베리사인과 11년간 국내 단독 사업협력자인 점을 세계 시장 진출에 유리한 이유로 밝혔다.

신 대표는 "지난해 1000만불 규모의 투자금을 통해 베리사인이 갖고 있는 세계인증기술 노하우와 경험을 축적했다"며 "베리사인이 추진 중인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 글로벌 인증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08년부터 모바일 인증 서비스 시장이 최근 스마트폰 수혜로 확대돼고 지난해 정부의 기기인증 분야 육성 기조에 맞춰 기기인증 사업 진출 토대를 마련한 점, 최근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시범 사업 참여 등을 향후 성장 동력으로 밝혔다.

개인과 법인이 한차례 공인인증서 발급 이후 재발급이 필요치 않아 수요면에서 한계시장일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개인은 1년 이후 재발급이 필요하고, 법인 역시 각 사업부서간 계약에 따라 다양한 인증서 발급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요제한은 없고, 인증서 관련 통합 업무와 기기인증 시장으로 사업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국전자인증은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 평균 27.8% 매출 성장세를 보였으며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64.8%, 5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정부가 하반기부터 전자금융거래시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규정을 없애고 금융 기관이 직접 인증방식을 선택하는 방안을 확정하며 공인인증 시장 약화 우려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안국식 공인사업본부장은 "현재 대체 수단을 놓고 보안성 심의위원회가 검토 중이며 아직 결론이 안난 상황"이라며 "위임방지,전자서명 같은 경우  기술면에서 다른 수단은  대체할 방법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대체 기술이 등장할 경우 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은행은 금융결제원, 증권은 코스콤이 맡고 법인에서 한국전자인증의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다른 인증수단이 생기더라도 기존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공모자금은 신규 인증사업과 온라인 사업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140만주며 공모 희망가는 1300~1500원으로 내달 2~3일 수요예측과 10~11일 청약을 거쳐 11월 19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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