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브레이크 없는' 상승 랠리
씨젠, '브레이크 없는' 상승 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5일만에 상장 첫날 종가 대비 101% 상승
"원천기술 확보…타사대비 최대 경쟁력"

[서울파이낸스 양종곤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씨젠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한달 반만에 상장 첫날 종가 대비 2배 이상 폭등하며 향후 주가 상승 기대감도 높아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증권가가 발표할 씨젠 목표 주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씨젠의 주가 상승 랠리는 상장 첫날부터 시작됐다. 상장 첫날인 지난달 10일 시초가 2만745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당시 상한가(14.94%)를 기록하며 3만1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첫날 상한가 포함해 45일동안 4번의 상한가를 기록하며 현재 주가는 첫날 종가인 3만1550원 대비 101% 상승했다.

25일 오후 1시 38분 씨젠은 현재 전 거래일보다 800원(1.29%) 오른 6만27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현재 씨젠을 두고 원천 기술 확보와 실적 상승 기대감으로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시장에 퍼진 상황이지만 상장 직전까지만 해도 시장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지난 8월 24일 기자가 참석했던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천종윤 씨젠 대표는 '분자진단'과 '동시 다중 검사 기술'이란 생소한 신기술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진땀을 뺐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기자들은 "분자진단 기술이 상용화되면 앞으로 감기가 걸리지 않을 것"이란 천 대표의 말을 반신반의했고 신기술에 대해 투자자들의 반응을 예상키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 상장 직전까지 투자자들 사이에서 씨젠에 대한 고평가 논란 역시 제기됐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 직전 장외 시장에서 거래했던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PER대비 2만8000원~3만5000원의 밴드가가 고평가됐다는 논란이 있었다"며 "휠라코리아 등 몇 종목을 제외하고 상반기 공모주들의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던 점도 우려감을 키웠다"고 말했다.

결국 씨젠은 최종 공모 경쟁률은 3.42:1에 그치며 상장 전 흥행 몰이에는 실패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상장 후 상황은 역전됐다. 전문가들은 잇따라 씨젠 기업 가치에 대해 호평하며 주가 역시 가파르게 상승했다.

씨젠 주가 상승동력은 무엇보다 원천기술 확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키운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동시 다중검사란 원천기술을 보유한 점이 중요하다"며 "세계 분자진단 업체 1위인 로슈사 등 메이저 진단업체들이 보유하지 못한 동시 다중 검사 기술로 기술특허를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동시 다중 검사 기술이란 분자생물학적 기술을 이용해 분석하는 분자진단 기술 중 하나로서 기존 1:1바이러스 검출 방식인 단일 검사와 달리 1:다수 바이러스 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효율과 경제성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또 해외 진단업체와 기술 수출 및 활발한 전략적 제휴 움직임 역시 전문가들이 씨젠을 주목하는 이유다.

김 연구원은 "현재 씨젠은 전국 60여개 대학병원은 물론, 특히 지난해 초부터 미국 3대 임상검사센터인 바이오레퍼런스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미국 시장 본격 진출과 매출 신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6배, 영업이익 역시 전년대비 3.0배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 매출액 역시 올해 매출 추정치인 320억원 보다 두배 증가한 65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때문에 현재 투자자들은 씨젠의 주가 상승폭을 가늠할 수 있는 증권사의 목표주가와 발표 시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신규 상장 기업인만큼 목표주가 발표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며 "씨젠 주가 급등은 과거 종목 사례를 봤을 때 이례적인 상황으로 단기간에 급등했다는 우려감도 있지만 당분간 상승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주가 상승에 대해 씨젠 관계자는 "최근 주가 상승은 보유하고 있는 기술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실적 기대감이 작용한 것 같다"며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 말하기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며 회사 분위기는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