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IT펀드, 증시조정에도 '활짝'
중소형·IT펀드, 증시조정에도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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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중국의 기습적인 기준금리인상에 국내 주식형펀드가 8주만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소형주와 IT업종 관련펀드는 플러스 수익률을 보이며 빛을 발했다.

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 22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 주식펀드는 1.06% 하락했다. 8주만에 조정을 받았지만 코스피를 상회한 성과다.

세부 유형별로는 중소형주식펀드가 1.14% 수익률로 주식형 펀드 중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코스닥이 실적 기대감에 따른 기관 매수세가 지속되며 3.58% 상승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배당주펀드는 0.53%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적은 손실 폭을 나타냈다.

일반주식펀드는 -1.10%를 기록해 코스피를 소폭 상회했다. 일반주식펀드 내 비중이 높은 IT업종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형주 중심의 K200인덱스펀드는 -1.52% 수익률을 기록하며 추종지수인 코스피200을 소폭 하회했다.

펀드별로는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펀드 425개 중 243개가 코스피 등락률을 상회했고 이 중 42는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전주에 이어 중소형가치주가 강세를 보이며 중소형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냈고 IT업종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관련 테마펀드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 매수세가 집중된 코스닥 비중이 높은 펀드도 좋은 성과를 냈다.

'KB밸류포커스자(주식)클래스A'는 4.13%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8월 초기준으로 코스닥비중이 50%를 넘고 자산의 대부분을 중소형주에 투자하고 있다. '동양TIGER스타우량상장지수(주식)'와 '하나UBS IT코리아1[주식] Class A'는 각각 3.20%, 3.14%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반면 금융주 비중이 높은 펀드들은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이 최대주주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보유한 지분을 전량 처분키로 했다는 소식에 폭락했고 신한지주와 KB금융, 우리금융 등 대형 금융주도 동반하락했으며 증권업종도 4%이상 급락한 것이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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