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심 다시 위축되나…코스피, 1850선 후퇴
투심 다시 위축되나…코스피, 185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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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1850선으로 밀려났다.

개장 초 코스피는 전날 뉴욕증시가 양적 완화 정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과 애플, 씨티그룹의 호실적 등을 호재로 상승마감했다는 소식에 상승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굵직한 국내IT기업들의 3분기 실적을 앞두고 이를 확인하고 가자는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짙어지며 코스피는 점차 낙폭이 확대됐다.

수급적으로도 좋지 못한 흐름이었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세를 보이며 차익거래로 매물이 쏟아졌고, 기관도 펀드환매 우려 등으로 매도공세를 퍼부었다. 그동안 증시를 이끈 수급주체가 상실된 모습이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18.10포인트(0.97%) 내린 1857.32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993억원, 129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의 매도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한 모습이었다. 이틀째 이어지는 투신권의 폭탄매물로 기관은 2552억원어치의 물량을 내던졌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계약 해지로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매물이 쏟아졌다. 전체 프로그램 거래는 약 3028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섬유(0.53%)와 운수창고(0.17%)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종이(-1.36%), 기계(-1.60%), 유통업(-1.48%), 은행(-1.67%)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도 약세흐름은 이어졌다. 삼성전자(-1.33%)를 비롯해 포스코(-0.71%), 현대중공업(-1.06%), LG화학(-1.51%), 신한지주(-1.43%) 등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0.65%), 현대모비스(0.41%), 기아차(0.92%), NHN(2.72%)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닷새만에 하락반전하며 전 거래일 보다 1.60포인트(0.31%) 내린 514.59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11.2원 오른 1130.5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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