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株, 정부 대규모 지원에 '훨훨'
신재생에너지株, 정부 대규모 지원에 '훨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년간 40조 투자, 50개 기업 집중육성
조선해양플랜트 기반 장기 성장 전망

[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대규모 지원 방안을 내놓으면서 관련주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지식경제부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COEX에서 개최된 제9차 녹색성장위원회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전략'을 보고했다.

지경부는 이를 통해 2015년까지 신재생에너지에 세계 5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정부 7조, 민간 33조 등 민관합동으로 총 40조를 투자해 태양광을 제2의 반도체, 풍력을 제2의 조선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수출 1억 달러 이상의 글로벌 스타기업 50개를 육성한다는 목표로 후보기업군을 직접 명시했다.

태양광 분야는 주성엔지니어링, 신성홀딩스, 미리넷솔라, 에스에너지, 알티솔라 등을 들었고 풍력주로는 유니슨, 태웅, 평산, 동국 S&C, 현진소재 등을 꼽았다.

정부의 적극적 육성방침에 힘입어 주식시장에서 관련주들은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3일에는 태양광 관련주인 오성엘에스티는 전일대비 4.35%상승했고, 웅진에너지도 8.22% 상승했다. 풍력주인 평산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이외에도 동국S&C, 현진소재가 각각 4.63%, 6.58%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14일에도 평산, 유니슨, 마이스코, 현진소재 등의 강세가 이어졌으며 태양광주인 OCI, 신성홀딩스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미 형성된 태양광 산업생태계와 조선, 기계, 해양플랜트 등 연관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풍력사업 기대감으로 관련기업에 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태양광 산업이 이미 새로운 산업생태계가 형성돼 대, 중소기업 동반 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 신성장동력으로 조기육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최지환 NH투자 연구원은 "이번 정부발표로 관련 테마주가 오른 것은 단기적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태양광 산업은 장기적으로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쟁력이 높은 기업만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태양광 부문에서 공정별, 각 단계별로 큰 기업만 살아남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결국 규모의 경제를 통해 단가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풍력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분야로 조선, 플랜트 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세계 선두권 진입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타워, 부품 등 중간 제품은 중소, 중견기업이, 시스템 완제품은 대기업이 맡아 상생, 공존하는 산업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풍력사업은 단기적 수혜가 어렵다는 주장 가운데 단조부품 쪽은 긍정적이라는 전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풍력산업에 이미 선진국이 진입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시장진입은 어려워 수혜는 아직 이르다며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겠지만 태웅, 현진소재 등이 담당하는 단조부품쪽은 선진국에 비해서도 관련기술 발달로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지난 5년 동안 한 해 평균 28.2%씩 성장해 지난해 1620억 달러 규모가 됐다. 오는 2015년에는 4천억 달러, 2020년에는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으로 이는 자동차 산업 규모에 육박한다.

이렇게 신재생에너지 세계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특히 미국, EU, 일본, 중국이 태양광 및 풍력 분야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현실하에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유럽사에 비해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관련 기업이 국내부문을 바탕으로 후발주자로서도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일괄적으로 타 국가에 비해 얼마나 성장하고 경쟁력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국내부문은 주로 우리 기업들이 맡을 예정이기 때문에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강력한 육성의지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창업과 중견, 대기업 참여 등으로 산업 생태계는 이미 조성됐고, 본격 성장단계 진입을 위한 토대는 마련됐다"며 "비록 출발은 늦었지만 앞서있는 주력산업과 접목함으로써 조기에 세계 선두권 진입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