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경기부양 기대로 상승추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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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양적완화 기조…풍부한 글로벌 유동성확보
기준금리 결정, 3분기 기업실적 등 주목해야"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2년 10개월 만에 1900선을 돌파하자 추가상승 여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투신권의 펀드환매 등 차익매물이 여전히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이슈와 중국의 소비 확대 기대감 등 최근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코스피의 추가상승을 이끌 것으로 점치고 있다. 또한, 이번주 목요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3분기 기업실적 등의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는 선진국 양적 완화와 더불어 중국 변수도 글로벌 증시에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특히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17차 당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이번주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가능성은 불명확하지만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중국도 국경절이후 증시상황이 더욱 호전되고 있다는 점이 국내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대소비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이 중추절과 국경절을 맞아 대규모 소비가 발생했고 PMI(구매관리자지수, 중국)과 ISM제조업지수(미국)가 개선되고 있다"며 "미국의 구매관리자지수(PPI),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감소하고 소매판매가 증가하는 등 연방공개시자위원회(FOMC)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환율 움직임에 따라 단기적으로 유동성 감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유동성에 가장 직접적 영향을 주는 환율이 하락하면 실적 우려가, 반등하면 외국인 매수세를 차단할 수 있어 모두 단기적으로 부정적"이라며 "11월 초까지 유동성 우려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KB투자증권 김성노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적인 양적 완화와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한 압력수위를 높이고 있어, 이같은 달러화 약세는 원화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며 "원·달러환율 1100원이 붕괴될 경우 설비투자 감소와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약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원화강세 기조를 감안한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번 주 미국 인텔과 JP 모건, 구글, 제너럴 일렉트릭 등과 국내 포스코, 하나금융지주, 한국제지 등의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한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 내부적으로 점검해봐야 할 것은 최근 하향조정세를 이어가고 있는 기업실적 흐름"이라며 "특히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진입하는 상황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은 향후 발표되는 실적결과에도 불안감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분기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들어서면서 전체 기업이익에 대한 기대는 차분해졌지만 업종별로는 차별화된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 현재 시점에서는 애널리스트들의 가장 최근 실적 전망치 변화가 업종별 센티먼트 변화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대비 영업이익 추정치가 존재하는 기업들의 7일 현재 업종별 애널리스트들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계(6.7%), 조선(1.0%), 제약(0.7%), 유통(0.6%), 증권(0.5%), 상업서비스(0.5%) 등의 업종 영업이익 추정치 변화율이 여타 업종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주 예정된 주요경제지표에는 중국의 9월 수출(13일)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14일), 미국의 9월 소비 지표(15일) 발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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